[ “여러분은 무엇을 자랑하시겠습니까?” ]
이 브런치북을 다 읽은 분, 각 장 순서대로 홍보를 실행한 분들께 홍보의 성과를 기관 내부부터 홍보하시라고 먼저 제안합니다.
그러나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즉 PR를 기획한 사람이라면 소통 사업의 진정한 목적을 따로 간직하고 있어야 합니다. 13장에서 강조한 하나의 메시지와 이미지. 저는 그걸 기관의 ‘브랜드 자산’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브랜드 자산은 기관의 명성 제고에 이바지해야 합니다.
PR에서 얘기하는 ‘명성’이란 무엇일까요? 공직자들은 ‘정책 수용성’이라는 표현으로 보고서에서 자주 쓰기도 합니다. 그건 소통과 홍보라는 하나의 영역에서만 확보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만, 저는 이렇게 풀어 말하곤 합니다.
“소통과 홍보를 통해 우리 기관의 소셜미디어는 누리꾼들에게 ‘좋은 정책 정보를 서비스하고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라는 믿음을 만들었는가.”
“소통과 홍보를 통해 우리 기관은 국민에게 ‘공감대가 형성되고 혜택이 좋은 정책을 만드는 기관’이라는 신뢰를 얻었는가.”
“이 기관의 정책과 사업은 언론으로 기사화할 가치를 인정받고, 지속적 관심을 두고 취재를 심층적으로 해나갈 마음을 불러일으키는가.”
이러한 목적과 가치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기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소통 전략을 수립할 때 이 목적을 가볍게 다루고 잊기 쉽습니다. 하지만 ‘명성 제고’는 모든 기관이나 기업의 가장 장기적인 소통 사업의 비전이 되어야 합니다. PR을 기획하는 이에게 지향점이 되어야 합니다.
개인이 공을 독점하면 기관의 명성과 이미지는 결코 성장하지 못합니다. 제가 처음 문화관광부에 입사한 2005년,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문화관광부 이미지 제고 전략 연구」에 참여한 것, 그래서 ‘명성 관리’라는 영역을 알게 되고 공직 생활 내내 간직하고 고민할 수 있었던 건 정말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개인으로서 제가 받는 상은 적어져도, ‘정답을 향해 정도를 걸으며’ 소통 일을 할 수 있도록 제 업무 태도를 잡아주었으니까요.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님에 대한 소견
문재인정부 후반부터 청와대는 각 부처에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강조했습니다. 아무런 국정홍보 지침을 만들지 못했던 윤석열정부 용산(대통령실)은 유일한 지침이라며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을 모범사례라 치켜세웠습니다. 그 결과 대다수 부처는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한 공무원을 부처 유튜브에 출연시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기관 명성과 브랜드 자산과 정책의 가치를 최우선의 소통 목적으로 상정한 제 눈에는 성에 찰 리 없었겠지요.
기관의 정책 수용성, 지향할 정체성과 전혀 상관없는 유튜버를 비싼 출연료로 모시고 와서 기관 SNS에 세운들 조회 수가 그 유튜버 계정을 따라갈 수도 없지요. 즉 일회성에 그치고 맙니다. 더구나 모든 기관에 김선태 주무관 같은 개인기를 지닌 인플루언서가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분은 독보적인 재주를 지닌 능력자입니다.
우리 한 번 찬찬히 생각해볼까요? 여러분은 김선태 주무관이 방송 잘하고 재미있는 건 다 아실 겁니다. 그런데 그간의 충주시정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충주시청 유튜브 보시고 충주 여행 다녀오셨나요? 새롭게 알게 된 충주만의 특징을 떠올리실 수 있는지요?
여러분은 소통의 목적을 근무하는 기관에 두길 바랍니다. 맡은바 홍보 사업으로 기관의 명성에 한 방의 브랜드 자산을 쌓아 올리는 소통을 계속해보시길 저는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