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성과 평가

[ “스스로 세운 홍보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나가 가장 중요합니다만” ]

by 오세용


성과 평가는 등급 나누기가 목적이 되어선 안 됩니다. 그럼 평가의 목적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당연히 이후의 PR을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것이어야 할 것입니다. 평가에서 개선의 시사점을 얻고 그 결과를 ‘환류’해서 PR 기획 때 반영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소통평가는 무엇을 진단해야 할까요? 이 브런치북 3장에서 설명한 ‘전략 수립’ 단계에서 정립한 정량적 홍보 목표를, 홍보사업이 모두 실행된 후에 얼마나 달성했는지 평가하는 게 맞습니다.


그래도, 평가 대비는 철저히 하자.


그러나 기관마다 소통평가 지표는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홍보사업을 진행한 직원이나 PR 담당자는 공식적인 평가에서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대비할 수밖에 없습니다. 평가지표 개선의 장에서는 적극적으로 평가지표 실질화를 위해 노력해야겠지만, 일단 정해진 평가지표에 대해서는 지표의 긍정성을 최대한 찾아서 유의미한 실적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문체부 근무 시절 1년 내내 팀원들과 연말 중앙행정기관 정책소통평가를 염두에 두며 ‘정책소통평가 우수부처’ 등급을 받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상사가 “소통평가 우수부처 안 해도 되니 장관 지시대로 일하라”라고 했던 2023년을 제외하고는 디지털소통팀을 만든 후 2019~2022년 4년 연속 우수부처 선정에 이바지할 수 있었습니다.


문체부 1층 로비에 국제 시상식 트로피, 2층 디지털소통팀 앞에 국내 트로피, 기자실에 상장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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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용역 입찰에 도전하는 PR 전문기업에도 마찬가지의 주문을 하고 싶습니다.

제안서에 그해 소통 평가지표를 꼼꼼히 분석하고 어떻게 발주처를 정책소통 우수부처에 들어가도록 연간 홍보 전략과 실행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인지 담길 바랍니다. 외주 홍보용역을 발주하는 공무원도 ‘기관의 정책소통평가 우수 등급을 함께 고민하는 기업’, ‘담당자의 정량화된 홍보 성과를 만들어주고자 노력하는 기업’과 분명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싶을 겁니다.


평가받는 기관 공직자는 평가지표를 평가 기간 내내 염두에 둬야 합니다.

부처 중에서도 1년 내내 평가를 생각하며 홍보 콘텐츠를 기획하는 부처와, 평가에 들어가기 직전에서야 ‘제출용 콘텐츠’를 급히 만드는 부처가 갈리는데요. 평가 결과 역시 갈리는 건 당연합니다. 갈팡질팡하는 평가지표 앞에서도 ‘크리에이티브 팀워크’로 멋진 기획을 만들어보려는 유연한 의지. PR의 운명을 맞닥뜨린 이가 가야 할 길입니다. PR 전문가라면 숙명으로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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