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관 꽁무니 쫓는 홍보 아닌, 장관을 부리는 현장 PR ]
공무원 개개인들에게 가장 큰 과업은 아마도 장관 행사를 만들고 치르는 일일 겁니다. 정부 홍보나 행사 대행을 맡은 전문기업도 갑자기 장관 행사를 맞닥뜨리면 담당 공무원 스트레스까지 다 받으며 비상상황이 되겠지요.
하지만 장관 행사에서 우린 무엇을 남기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봅시다. 열심히 준비한 사람들은 칭찬 한마디일 테고, 참석한 국민은 장관을 만났다는 사실뿐일 듯합니다. 이재명정부가 강조하는 ‘국민경청’은 장관의 격의 없는 업계 간담회 정도에서나 이뤄지지 않을까요.
진정 국민 목소리를 듣거나 국민 요구(needs)를 반영해서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 간 연결과 화합을 도모하는 PR 캠페인은 정부에서 흔치 않습니다. (소위 정부 캠페인이라고 흔히 생각하는 보건복지부의 금연, 한국저작권위원회의 불법다운로드 추방 등의 계몽적, 계도적 캠페인이나 한국관광공사의 여행 장려 등 기존의 대형 캠페인은 TV 위주의 일방적 메시지 광고라는 점에서 이 글에서 제가 권장하는 작은 ‘PR 캠페인’과 구분하고자 합니다.)
PR 캠페인 만들기를 제안합니다.
작은 PR 캠페인은 누구나 PR 전문가 공무원들과 협의해서, 또는 소기업의 캠페인 기획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만들 수 있습니다. 공직자들은 일단 캠페인이라고 하면 TV 광고비 등이 많이 드는 것으로 생각하고 ‘먼 나라 일’로 포기해버립니다. 연간 몇억, 몇천만 원짜리 정부 계약을 대행하는 PR 기업들도 사실 엄두를 못 낼 겁니다. 그러나 제가 이 블로그에서 처음 제안 드리는 PR 캠페인은 그저 ‘온-오프라인 통합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충실하게 따라 해보자는 겁니다.
무엇을 할 것인지 상황 분석을 마치면 ▲소셜미디어 PR, ▲현장 프로모션, ▲대언론소통 각각을 아우르는 전략을 만듭시다. 제가 정부 SNS 홍보나 현장 캠페인 프로모션에 관해서도 꼭 보도자료를 내온 이유입니다. 사실 정부 SNS에만 갇히는 이벤트는 돈을 들이지 않는 한 좋은 반응을 얻기 어렵습니다. 현장 설계도 반드시 언론의 취재나 SNS에서 어떻게 보일지를 고려해서 구성해야 합니다. 이렇듯, 이 세 영역을 함께 기획해야 시너지가 훨씬 커진다는 겁니다.
현장 중심 캠페인에다 ‘굿즈’까지 제작했던, 주민과 청년 작가 참여형 PR 사례 마을을 지키는 특별한 벽화?
저는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PR 캠페인도 꼭 ‘현장 프로모션’을 만들고, 특히 소위 ‘굿즈(goods)’를 마련했습니다. 캠페인을 기획하고 시행하는 이유 자체가 대국민 서비스와 국민과의 공감대 형성입니다만, 캠페인에서 권장한 메시지를 계속 상기시키며 국민 각자의 태도와 행동을 바꾸게 하는 ‘상징물’을 두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 ‘굿즈’는 SNS 경품 이벤트 프로모션과도 연계하기 안성맞춤이었지요.
이런 PR 캠페인의 기획에 대해 인정하는 상사나 장관님을 만나면, 우리는 카메라 들고 장관님 뒤만 쫓는 ‘사후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소셜미디어 특성을 고려해 PR 캠페인 현장을 만들고 ‘장관님을 출연시켜주는’ 기획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방탄소년단(BTS)과 ‘기생충’ 배급사에서 초상권까지 허락해주신 영상의 내레이션을 장관님께!
본인을 부처 홍보에 활용하라 하신 박양우 당시 장관님은 정부 챌린지도 캠페인 영상으로!
‘#덕분에’ 운동! 수어로 마음을 전하는 박양우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이렇듯 PR 캠페인들로 31개 국내외 시상식에서 41개 상을 받았던 문체부 디지털소통팀장 5년의 기간이 제게는 큰 행복으로 남습니다. 그래서 다시! 외국인도 시간 내서 찾아오는, 깜짝 놀랄 국민통합 캠페인 한류를 만들길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