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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의미는 내가 만든다.

나에 대한 탐구와 삶의 의미찾기

by 꽃피랑

나도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싶었다.

교회에서 알려주는 대로 의심 없이 믿고 싶었다.

하지만 타고난 성격 탓인지 그럴 수가 없었다.


부모님이 이렇게 해라.

말씀하시면 '내가 왜요? 그걸 왜 해야 되죠?' 되묻기 일쑤였다.

나는 진심으로 궁금해서 물어본 것이었지만

부모님은 내가 하기 싫어서 말대꾸를 한다고 여겼다.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궁금했지만

원인을 알 수 없었기에

MBTI나 애니어그램, 사주명리나 동양철학 공부를 하기도 했다.


이런 것들을 보면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언제까지 부모님에게 욕을 먹으며 살아야 하나 우울했고

한편으로는 아무 의미 없이 집에서, 혹은 회사에서 밥만 먹고

일만 하다가 죽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삶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신에게 제가 왜 살아야 하죠? 질문했다면

이제는 힘들었던 과거에도 불구하고 나 스스로 나를 사랑하고

내 삶의 의미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실은 여전히 남들이 시키는 일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마음껏 할 수 있게 되기를.

너무 두렵지만 신께서 함께 하실 것이라고,

굶어 죽지는 않을 거라고 믿고 있어.


그게 올해 나의 가장 큰 변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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