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33 - 부산 여행

"일상의 발견" 시즌 2

by 김기병

가자, 부산으로!


이번 부산 여행은 왕복 교통편과 숙소,

딱 2개만 정하고 출발한다.


계획을 세우지 않으니, 마음은 오히려 가볍다.


KTX가 달린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르다는 기차이다!

기차에서 큰아이는,

엄마와 평소보다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작은 아이는 기차를 탐험하고,

나는 준비해 온 책을 본다.

부모님이 계신 동대구를 지나,

지난번 가족들과의 칠순 여행지였던 경주를 지나고...


울산까지 지나서야 부산이 보인다.


아~ 부산은 이렇게나 먼 곳이었구나^^;


점심 식사는 '부산의 양수백'으로 정했다.


늦게 가면 브레이크 타임에 걸릴 수 있다기에,

약 1km를 뛰었는데...


윽~ 슬프게도,

준비된 재료가 모두 소진되었단다TT

하지만 대신 간 곳도 괜찮았다!


ㅋㅋ 생생정보 방영까지 되었다니,

'닭대신 꿩'을 먹은 느낌이다^^;

마침 차도 두고 온 김에 맥주도 한병 시키려 했는데...


큰 아이의 서슬 퍼~런 한마디,


"안돼! 이렇게 먹을 게 많은데 왜 술로 배를 채우려고 해!"


그렇게 맥주는 못 먹었다.

아이의 말이 틀린 게 아니었으니...TT



부산하면 바다지!


부산 8경 중 하나인 광안리해수욕장을 찾는다.

41번 버스는...

한 차 가득 사람들을 태워,

우리를 바다로 대려다 준다.

아~ 바다의 향기,

파도가 들려주는 소리!


흐린 날의 남해도 나쁘지 않았다.


큰 아이는 바다 뒤로 광안대교의 풍경을 담고,

홀로 모래사장을 걷는다.


걷는 모습이 사뭇 고독해 보인다.

딱, 사춘기 소녀의 뒷모습이다^^;


작은 아이는 신이 났다.


현재 기온 9도에 바람까지 불어,

그렇게 모자를 쓰래도 들은 척 만척한다.


우리 막내는 길에서도, 산에서도...

바다에서도 뛰어다닌다.


정말 대단한 질주 본능이 아닐 수 없다^^;

겨우 붙잡아 모자를 씌운다.


그래도 항상 밝은 표정의 애교쟁이 막내는,

우리 집 마스코트임엔 틀림없다^^

광안대교가 바라보이는 바다의 풍경을,

한 번 더 마음에 새겨둔다.


부산의 모래사장과 바다의 포말은,

후에 아이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이 될까?



택시를 타고 소금빵 맛집인 '조블랙'을 향한다.


큰 아이는 비록 양수백은 포기했으나,

소금빵만은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한다!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 위치한 조블랙(Joe Black)은,

소금빵으로 유명한 베이커리다.


프랑스산 밀가루와 덴마크산 버터를 사용해,

바삭하고 풍미가 강한 빵으로 유명하다는데...

세상에! 소금빵의 종류가 이렇게나 많았어?


큰 아이 덕분에 빵에 대한 견문을 넓혔다.


점심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았건만...

입안에서 군침이 돈다.


정말~ 맛있어 보였다!



숙소로 가는 길은,

해운대 영화의 거리를 지난다.

바다가 옆으로 이어지는 매력적인 길이다.


광안대교를 가깝게 볼 수 있는 망원경도 있다.

아이들이 번갈아 한 자리씩 차지한다.

아이들이 멀리 바다를 바라보는 모습이,

마치 탐험을 나서려는 모험가를 닮았다.


그래, 그곳에서 너희는...

과연 무엇을 보았더냐?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 아이는,

언제까지나 그곳을 떠나지 않을 태세다.

윤서야~ 바람이 차다.


얼른 가자^^;

조금 더 걸으니,

우리의 숙소가 보인다.


한화리조트의 간판이 반갑기 그지없다.



우리가 배정받은 객실은 25층이다.


오션뷰 통창 넘어,

남해 바다 풍경에 가슴이 확 트인다!

그리고... 음~ 뭐가 빠진 게 있는 거 같은데...


맞다, 소금빵!


식탁에 앉자마자 소금빵을 펼친다.


무슨 무슨 소금빵이라는데,

나한테는 그냥 맛있는 소금빵이다.


크게 한입 베어무니,

일부러 '조블랙'이란 곳을 찾아간 보람이 느껴진다^^;

통창을 통해,

우리가 걸었던 광안리해수욕장이 보인다.


눈아래 넘실대는 에메랄드빛 바다,

구름이 많은 잿빛 하늘 아래...


오륙도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참 멋진 곳이다. 부산이라는 곳은...^^!


- To be continued -


▶ "부산의 밤"으로 이어집니다.



[브런치북] 행복을 찾아, 일상으로의 '여정'이 이어집니다!


"행복을 찾아, 일상의 발견 1"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