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투닥거리며 닮아간다
루이는 엄마 젖을 떼기도 전에 구조된 아이다. 어미 고양이가 갑자기 위독해지면서 형제들과 함께 병원으로 옮겨졌고, 그때부터 사람 손에서 자랐다. 그래서 지금도 젖먹이 습관이 남아 있는지, 손가락을 쭙쭙 빠는 버릇이 있다. 주로 잠자기 전이나 아침에 눈을 뜨면 그렇고, 불안하거나 병원에 가서 낯선 냄새가 날 때면 꼭 그런 식으로 안정을 찾는다.
반대로 루시는 사람 손을 조금 늦게 타서 그런 습관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내 손을 날름날름 핥기 시작했다. 처음엔 단순한 애정 표현이라 생각했는데, 가만 보니 루이를 따라 하는 것 같았다. 쭙쭙이는 할 수 없으니, 그 나름의 방식으로 흉내를 내는 거다. 루이가 매일 그걸 하면서 그릉거리는 걸 옆에서 보고, ‘나도 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던 게 아닐까. 그걸 보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나면서 흐뭇한 마음을 어쩔 수 없다. 닮아간다는 건, 결국 함께 살아간다는 뜻이니까.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