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내 본업은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다. 주로 창업보육을 하는데, 그래서 사업, 전략, 혁신, 경영 같은 딱딱하고 고리타분한 단어들 속에서 살고 있다. 글을 쓰고 강의하는 것도 좋아해서 창업과 관련된 글을 자주 쓰곤 하지만, 언젠가부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라는 건 꼭 ‘무언가를 잘하는 법’만을 말해야 할까? 누군가 가볍게 웃을 수 있고, 그렇게 잔잔하고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게 하는 이야기도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가 있지 않을까.
그렇게 루루남매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처음엔 단순히 가벼운 글을 써보고 싶었던 것뿐인데, 쓰다 보니 내 마음도 자꾸 편안해지는 걸 느낀다. 내 소중한 고양이들, 루시와 루이를 바라보는 시간들이 하루의 피로를 녹여주고, 세상에서 제일 소박한 행복을 알려준 것이다.
요즘 세상은 너무 복잡하고 어수선하다. 서로를 몰아붙이고, 잠깐의 여유조차 사치처럼 느껴진다. 특히 우리 사회는 늘 바쁘고, 경쟁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런 세상 속에서 루루남매와의 시간은 나에게 ‘잠시 멈춤’이라는 선물을 안겨준다. 단 한순간이라도 미소 짓게 만드는 존재들, 말없이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 하루를 버틸 수 있게 하는 존재들.
루시와 루이는 내 옆에서 공기처럼 매일 함께하지만, 이 짧은 이야기들을 쓰며 새삼 깨달았다. 두 작은 생명들이 내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들어주는지를. 그래서 앞으로는 창업 이야기든 삶의 이야기든 조금 더 따뜻하게 풀어가 보고 싶다. 사람이든 고양이든, 결국 중요한 건 마음을 전하는 것이니까. 마음이 잘 전해진다면, 그 방법이야 어떻든 상관없지 않을까.
지금도 내 옆에는 루시와 루이, 루루남매가 있다. 내 소중한 아이들과 함께, 앞으로도 이렇게 잔잔하고 행복한 날들을 살아가고 싶다.
세상은 여전히 시끄럽지만, 우리 집에는 매일 작은 사랑이 자란다.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