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romDK Nov 13. 2015

29/642 : 자존심 문제와 주차장에서의 대화.

궁금한 대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 번.

글쓰기 좋은 질문 642에 답을 씁니다.


종이에 만년필로, 블로그에 키보드로 씁니다.

여러 번 쓰다 보면 처음과 마지막은 조금씩 달라지곤 합니다.

손에 쥐고 있는 노트와 블로그에 올려둔 텍스트를 간직합니다.


브런치에 올리는 '642'에 대한 답은

블로그에 있는 수정본을 내키는 대로 수정한

혹은 노트에 적어둔 글을 다시 읽으며 쓰는

'세 번째 수정본'이자 '네 번째로 쓰는 글',

'다시 읽고 써보는 글'이 될  듯합니다.




스물아홉 번째 질문. 당신은 방금 자존심을 구기고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했다. 친구는 그 이유를 알고 싶어 한다. 친구의 덩치 큰 트럭을 주차할 공간을 찾으며, 당신과 친구는 만차인 주차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 장면을 써보라.


  A : 겅 보지 맙서.

  B : 무사? 먼디?

  A : 돼서. 저거 나가잰하는거 아니?

  B : 아니라. 아까도 저추룩 이선. 무사냐~

  A : 귀찮게 제라 연락 왐서라. 모를 사이도 아니멍 도와주랜허멍.

  B : 아, 기라? 말이라?

  A : 게난 와리지 말앙 좀좀 이서. 차 담을디 어신지나 잘 보라게.

  B : 알아수다~



  B : 겐데, 궁금한 게 이신디.

  A : ...?

  B : 무사 해줜? 치와불지않앙.

  A : 뒷 말 듣기도 싫고이, 확 행 치와부러사 뭐랜 안 골을거 닮아부난.

  B : 잘해서. 오 차 나감져.

  A : 확 담으라. 내령 맥주나 혼 잔 글라.


2015년 11월 03일 쓰다.

매거진의 이전글 28/642 : 세 번째 빈페이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