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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여행] 춘천교대로 떠나는 가을 단풍 여행

아이와 함께 가는 좋은 곳

by FreeWindy

황금빛 햇살이 쏟아지는 가을이면, 우리는 수많은 인파들이 찾아다니는 여행 명소를 방문하곤 했습니다. 이러한 여행은 즐거움보다는 오히려 인파와 고속도로의 정체만이 늘 기억에 남았습니다. 올해부터는 아이와 함께하며 우리의 여행 방향을 새롭게 설정했습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한 첫가을 여행지는 춘천교대였습니다.

캠퍼스에 들어서자마자, 빛을 머금은 황금색 은행나무가 마치 한 폭의 유화처럼 펼쳐져 있었습니다. 대학 교정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 아이의 발걸음에 맞춰 작은 보폭으로 느릿느릿 걸었습니다. 아이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단풍을 눈과 손에 담았습니다.

운동장에는 축구를 하는 대학생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아이는 그 광경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구석에 있는 공을 가져와 자기만의 축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아기들 몇 명이 어울려 미래의 손흥민을 꿈꾸며 작은 월드컵을 벌였습니다.

우리는 흔히 가을 여행을 단풍놀이라고 표현합니다. 단풍놀이란 단풍이 든 자연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는 일을 의미합니다. 춘천 남이섬, 강천섬, 제천 배론성지,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등의 여행을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단풍을 구경하기보다 수많은 인파에 파묻혀 사진 찍기 바빴던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을 다녀와 추억할 때 “거기 진짜 사람 많았어.”,“차 진짜 밀렸어”, “주차할 곳이 없었어”라는 말보다는 “단풍 보기 좋았어”, “아이와 함께 조용히 시간 보내기 좋았어”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나시는 건 어떨까요?

춘천교대의 가을은 아이와 함께 단풍놀이하기에 최적의 명소였습니다.


춘천교대로 가을 여행 떠나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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