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삶의 종결권은 본인의 자유

by Y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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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하면 지옥 간다 도리에 어긋난다

자살했다니 안타깝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특히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적지는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산업혁명 이후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부품 중 하나가 빠졌으니 사회의 작동에 문제가 생겨서 그렇겠지요—


세간은 어떨지 몰라도 현재의 저는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위와 같은 주장과 대비되게 바라보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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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이란 무엇인가

자살, 스스로 자기의 목숨을 끊음.
— 표준국어대사전

자살 自殺 suicide

自 자기 자신을 殺 살해하는 행위

sui 자기 자신을 caedo/caedere (cide) 죽이다


현대사회의 우리는 자살의 개념을 다시 되돌아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살이 自殺 자신을 살해한다는 행위라고 불리지만,

내포하는 의미가 현실과 부합한지 들여다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요즘 자살이라는 타이틀로 전해지는 사고들 중에

저건 병이나 사회적 문제로 인해서 내몰린 사회로부터 추방당해버린 자들 같은데,

자살이라는 한 단어의 간단한 타이틀로 내몰렸구나 하는 게 한둘이 아니어서요.


아래부터는 병에, 그것도 정신병에 초점을 맞춰 글을 적었어요. 하고 싶은 말이 어찌나 많은지 중구난방 사방팔방으로 날뛰지만 최대한 압축해서 담았습니다.


Yyeon


‘나는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에요.’라고 답을 요구하는 모범적인 답변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4문항 중 어느 걸 골라야 할지 고민이 됐다


어느 걸 골라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할까

서술형으로 답을 쓰게 할 수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나는 자살을 선택지 중 하나라고 바라본다

그저 자살을 선택하는 이들을 존중한다

그렇다고 내가 지금 자살을 한다는 뜻은 아니고

자살을 권장하는 메시지도 아니니 착각하지 말길


이걸 다르게 표현할 말은 없을까— 떠올리다

스스로 삶을 종결하는 선택권은 주체에게 있으며,

그의 선택은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라고 정의했다

(본문에서는 정신병에 의해 인지 왜곡이 되거나 병명의 오류 등으로 인한 안타까운 자살에 관해 다룬다.)


자살을 글로 담아내려고 떠올리면 드는 생각은

옛 역사부터 현대까지의 감정적인 반응과 이유가 생각나지만, 이론이야 널려 있으니・・・ 간단하게 적어본다면


제물로 바치려 자살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대도 있었고,

동조한다는 점에 자살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대도 있다


현대의 현재는 부정적으로 바라보다 모두가 과열되어 해탈한 시점이 아닌가 싶어요


살기 힘들어졌다는 건 물론이거니와,

세계적으로 국가 경제나 안보 같은 것에 위기가 있을 때마다 자살 소식이 속출하는 건

마주하지 않았으면 하는 소식이어도 익히 봐왔으니.

(일본의 경우는, 극단적으로 말하면 버블경제 이후로 자살국・・・이 되어 무덤덤한 편이다. 고독사도 흔하다. 무덤덤해지면 안 되는 것들이 무뎌지고 있다. 한국도.)


이외에도 학업 스트레스, 직장 내 괴롭힘, 막강한 책임감 등 자살의 원인은 다양하다.


원인이 있는 자살의 공통분모는 스트레스라고 생각하고,

그들이 놓치거나 삼켜버린 공통점은 우울 장애(혹은 기타 정신 질환)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유추해 본다.


물론 중요한 점은 자살을 했다고 해서 모두가 우울 장애인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모범적으로 답해야만 하는 의무감 속 숨겨진 정신질환을 합하면 현대인의 자살 원인 중 가장 크게 차지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Yyeon
일어난 자살을 막을 방법은 없지만
일어나려 하는 자살을 막을 방법은 찾아야지


라는 말의 정답을 얻기 위해,

정해진 진단명을 내리는 정신과 의사보다 약물 개발도 할 수 있는 약학부에 발을 담갔다.

당시 일본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히 일본에서 약학대학을 준비했다.


정신질환에 관련해서 약물 기전, 상호작용 그리고 제약 관련에 관심이 있었고, 대학에서 교수의 수업을 듣고 조교수끼리 모인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며 여럿 메일을 주고받았다.

(원하는 방향과 맞지 않아서 입학하지는 않았지만)


약학을 고른 이유 중 하나는 진단명을 내리는 것도 어떤 병들이 복합적으로 모여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가까운 병을 파악하고 그 커다란 알맹이에 알맞은 약을 처방하는 게 괴리감이 들기도 했기 때문이다


애초에 환자한테 알맞은 약물이 없었더라면? 이라는 생각도 들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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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자들은 대체로 우울증을 앓았을 것이라고 했다.


우울증 및 여러 정신질환은

생활습관, 환경, 사건,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과 같은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나타난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다거나,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완전히 직결되는 연관성은 없다고 주장되기도 한다.)

노르에피네프린, GABA와 같은 신경전달물질 불균형, 호르몬의 이상 등

신경전달물질
• 신경 세포 간 신호를 전달하는 물질
예시: 세로토닌, 도파민, 엔도르핀 등
• 현재는 4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우울 장애 환자들은 각각 상황에 맞춰서 특정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는 항우울제를 처방한다.


대표적으로 2가지를 소개하자면,


• SSRI 계열 항우울제

: 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

세로토닌의 재흡수를 선택적으로 차단해서 세로토닌의 농도를 증가시키는 약물


• SNRI 계열 항우울제

: Serotonin-Norepinephrine Reuptake Inhibitors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를 둘 다 차단하여 둘의 농도를 증가시키는 약물


그중 SSRI 계열 항우울제에 관해 다뤄보고자 한다.

임상에서 우울증 치료제로 가장 많이 쓰이는 약물이며, 안전성은 이미 검증되었다.

어린이가 복용해도 괜찮은 약도 너무나도 많다.


항우울제의 위험성과 의존도에 대해서는 안전하며,

이상 없다고 평가됨을 전제로 부작용을 살펴보려 한다.

(정신과 약물에 편견이 있는 분은 편견을 내려놓고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정신과 약물에 편견이 생긴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임상 측면에서는 20세기가 돼서야 정신건강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우리가 시초의 시점에 서 있고,

실패가 거듭되어 반감을 사게 된 것이 아닐까 지레짐작은 해보나・・・

어쨌거나 요즘은 많이 안전해졌습니다.

다량 복용한들 위세척하고 귀가하셔야 합니다.)


당연히 항우울제도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는 타이레놀과 똑같이 부작용이 더러 있다. 타이레놀이 환각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건 알고 계실지 모르겠다.

(이외에도 최근에 타이레놀 논란이 많아서・・・)

정신과 약물 부작용 보고 겁먹으시는데,

이 세상의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어요.

몸에 들어가는 이상한 것 異物 화학물질이기 때문에


항우울제의 부작용 중에 해당 약을 먹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위험하기도 하다.


우울증은 쉽게 진단된다.

환자의 상태, 요즘 생활, 말투, 걸음걸이, 표정, 설문지, HRV수치(자율신경계 검사)를 보면 우울증이라고 판단되는 상태다.

우울증이라고 진단하고 항우울제를 처방했다.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용량을 늘렸고,

10mg에서 40mg까지 조절했다.

기복이 있어도 상태가 매우 호전된 것 같아 보였다.

그런데 환자의 자살 소식을 듣게 된다.


이 환자의 병명은 우울 장애가 아니었을 확률이 높다

떠난 이의 병명은 알 수 없지만

우울 장애보다 다른 질환일 가능성이 크며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글에서 ・・・




자살이란 선택지 중 하나에 불과하다

스스로 삶을 종결하는 선택권은 주체에게 있으며,

그의 선택은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모든 약은 부작용이 있어요

모든 병에 약물이 필요하지는 않아요




La liberté d'exprssion | Yyeon |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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