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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바라본 삶

by 최국환

겨울을 향한 고백!

혹시 한 편의 편지로 부치심은 어떠신지?



편지




기억하시나요?

그대 뜰 안, 피우지 못해 아파했던

겨울 꽃의 사연을!


절대 아니라 했지만

무척이나 아팠을 거예요.


겨울 꽃은 아파서 피는 거랍니다.


찬바람에 숨죽이고

못다 한 고백에 입술조차 얼어붙고

지키기 못한 언약에 애간장 녹는 통증이

꽃으로 핀답니다.


굶주린 고백이 꽃으로 핀다 합니다.


기억해 주세요!

보잘것없는 이 한 편의 편지도

그리 아파서 쓰인

그대 향한 살가운 고백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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