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본 삶
기억하시나요?
그대 뜰 안, 피우지 못해 아파했던
겨울 꽃의 사연을!
절대 아니라 했지만
무척이나 아팠을 거예요.
겨울 꽃은 아파서 피는 거랍니다.
찬바람에 숨죽이고
못다 한 고백에 입술조차 얼어붙고
지키기 못한 언약에 애간장 녹는 통증이
꽃으로 핀답니다.
굶주린 고백이 꽃으로 핀다 합니다.
기억해 주세요!
보잘것없는 이 한 편의 편지도
그리 아파서 쓰인
그대 향한 살가운 고백이라는 것을
최국환의 스토리입니다 /필명은 바람에 앞선 나그네/ 세종 대 국문과 졸업/ 목포문학상 수필 본상 수상 /시집 연둣빛 장례식 출간 /나즈막한 기억 속 누군가의 작은 그늘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