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 꾼 혜천 신정자
내 소리 들어줄 그 누구도 없어서
항변 없는 백지에 잔소리 쓴소리를
샘물에 고였던 물이 정갈하지 않아도
백지에 쏟아놓고 걸러보면 맑아질까
읽는이 없어도 어쩌다 나그네 한 분
목말라 마셨던 물이 감성을 나눈다면
내 생애 이보다 더 큰 보람 행복이야
어쩌다 익힌 재주 조석으로 즐겨보니
아무도 돌아보는 이 없다 해도 아쉬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