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 위에 존재

닫힌 세계와 열린 시선 사이에서

by 구시안

모든 것의 표면에서 하릴없이 떠나니는 배처럼,

안개속으로 사라지리라 다짐하는 존재들이 밤을 기욱거린다.




너에게도 바빌론 공주의 꿈처럼 한낱 꿈일 뿐일지도 모르겠지.

너는 인간을 감시하며

인류의 대한 성찰을 연구하는 고고학자처럼 보인다.


너는 "야옹" 이라는 단어만을 쓰며

억양만 다른 소리를 내고 있구나.


너 역시 어느 순간

그렇게 지구에 떨어져 살게 되었겠지.

모든 것으로부터 소외된 이방인처럼,

인간에게 구걸하지 않지만

연민을 느끼게 하는 법을 배웠겠지.

너에게는 인간이란

부질없는 소일거리 정도 일지도 모를테지.


너의 눈동자는 잠재된 광기가 연장된 형태를 하고 있구나.

진실을 알고 있다면 이미 그것을 보았을 터,

그것을 전하고 싶어 인간 세계를 돌아다니지만,

우리와 언어가 다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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