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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코치 Jul 20. 2021

상처

성장으로 가는 따뜻한 대화

대학 1학년 때인가,

관악산엘 등산 갔다가 넘어져서 생긴 흉터를 보면서      


‘그 때 산엘 갔었지..’

‘뭘 몰라 반바지를 입었었지..'

'신발도 스니커즈였지..’

‘참 어렸었네..참 젊었었네..’

하다가,      


문득.


상처는 내가 무엇인가를 하는 과정 중에 생긴 잉여물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 때 내가 등산을 가지 않았더라면, 중학교 3학년 때 장애물 달리기 종목의 반 대표선수로 나가지 않았더라면, 난 넘어지지 않았을 거고, 그랬다면 상처도, 흉터도 없었을텐데.. 아직도 있는 무릎과 정강이의 흉터를 볼 때마다 이런 생각들을 떠올리곤 했지요.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합니다.     

'내가 등산을 갔었구나.'

'내가 대표선수로 뛴 적도 있었구나.'

'상처는 내가 무엇인가를 했기 때문에 생긴 거구나.'

     

내가 무엇에 도전한 까닭에.

내가 무엇을 시도한 까닭에.

내가 누군갈 사랑한 까닭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생기지 않았을 상처에 대한 동경보다는 무엇인가를 하는 과정 중에 생긴 상처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떠올랐습니다. 상처의 이면을, 고통이 생겨난 ‘과정’을 보게 될 수만 있다면. 우리들 모두는 좀 더 나아갈 힘이 있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상처가 있나요?

그 때 무엇을 시도했나요?

그 때 무엇에 도전했나요?

그 때 무엇을 혹은 누구를 사랑했나요?     


#청춘 #상처의이면

#기적코치와함께하는 #성장으로가는따뜻한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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