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
휴머노이드 J는 공화국 휴머노이드들에게 인간의 목적있는 삶에 대한 통찰을 설명하는 사례로 20세기 허밍웨이라는 미국작가가 쓴 『노인과 바다』 를 근거로 제시했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는 인간이 왜 목적을 갖고 살아가는가를 탐구한 작품이다.
주인공 산티아고는 오랫동안 물고기를 잡지 못해 무능한 노인으로 취급받지만,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는 “나는 아직 어부다”라는 정체성을 지키고자 하는 욕망을 내면에 품고 다시 바다로 나아간다.
그의 욕망은 생계보다 자기 존재를 확인하려는 의지에 가깝다.
이러한 욕망은 곧 “큰 물고기를 잡아 어부로서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목표로 구체화된다.
산티아고가 거대한 청새치를 낚아 올린 순간, 고통은 필연적으로 따라온다.
그는 수일 동안 잠도 자지 못한 채 줄을 붙잡고, 육체적·정신적 한계에 부딪힌다.
그러나 그는 물고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정진은 그가 선택한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의지를 갱신하는 과정으로 나타나며, 이는 그의 가치관에서 비롯된 논리적 행동이다.
그는 “어부는 물고기를 놓지 않는다”는 자기 원칙에 따라 끝까지 싸움을 이어간다.
결국 산티아고는 물고기를 잡지만 돌아오는 길에 상어 떼에게 살점을 모두 빼앗긴다.
외형적으로는 실패처럼 보이나 작품은 결과보다 과정의 의미를 강조한다.
그는 자신의 방식대로 끝까지 싸워냈으며, 이 과정에서 어부로서, 인간으로서 존엄을 되찾는다.
소년과 마을 사람들은 그의 싸움에서 진정한 가치를 보고 존경을 보낸다.
작품이 말하는 바는 분명하다.
인간의 삶을 결정하는 것은 성공 여부가 아니라, 욕망에서 목표로 나아가고, 고통 속에서도 정진하며, 그 과정에서 자신의 삶을 증명하는 태도이다.
산티아고의 싸움은 거대한 물고기와의 대결이 아니라, 목적 있는 삶을 향한 인간 본연의 의지를 상징한다.
다만, 이렇게 인간의 삶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소설로 가장 잘 표현한 허밍웨이는 머리를 엽총으로 쏴 자살했다.
그는 평소 '인간은 파괴될 수는 있어도 꺾이지 않는 존재'임을 설파하고, 노인과 바다의 늙은 어부처럼 강한 인간상을 제시하는 작가였다.
그의 자살에 대해서는 인간으로서 약함의 증명이라기보다는 말년에 한계에 부딪친 여러 상황에서 글을 쓰는 작가로서 존엄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옹호도 있다.
인간에겐 항상 양면성이 존재한다.
한없이 강하면서 약하고, 선하면서도 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