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나들이
둘째가 딱 낮잠을 잘 무렵..
큰애가 친구들한테서 유행한다는 한국사 만화책을 빌리러 집 앞에 도서관에 왔다.
책이 아주 너덜너덜 해진 거 보니 베스트셀러가 분명하구나.. 싶다.
나도 어릴 적 만화 역사책을 즐겨 읽었다. 삼국지, 초한지, 조선왕조실록 등등 그렇게 어린 시절 읽었던 역사책이 중, 고등학교 사회 역사 시험에 아주 큰 도움이 되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위인전을 거의 외우다시피 했었는데, 문학작품 또는 역사에 인물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그 주인공이 살았던 시대가 같이 떠 올라서 시험 암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었다.
나처럼 그런 도움을 만화책과 위인전에서 받기를 바라서 도서관에 왔건만 자동차만 200대 넘게 그려져 있는 백과사전만 주야장천 보고 있는 아들이다..
잔소리하면 저 책조차 안 읽을 거 같아 흐린 눈 하며 나는 맞은편에서 역사만화책을 보고 있다
"엄마 도서관은 참 배고프게 만든다."
"왜?"
"라면 냄새가 너무 좋아., 침이 막고여..."
"시봉아.. 도서관은 엄마 어릴 적부터 라면 맛집이여."
오늘도 책은 저 멀리 물려두고 라면을 호록호록 하였다.
30년 전 라면 맛집은 변함없이 참 맛있다!
너도 언젠가는 라면 보다 보기 싫은 책을 더 봐야 하는 상황이 오겠지
그래도 즐겁게 라면 먹으러 도서관 놀러 오는 이 기분으로 그 상황을 잘 넘어가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