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1
3부 남은 자의 자리
돌담 아래 서서, 나는 또 한 쌍의 손을 지켜봤다.
버스 문이 닫히고, 그들은 서로를 새기려 애쓰는 눈빛으로 떠났다.
공기가 한 번 흔들리더니, 그들의 흔적이 서서히 지워졌다.
“또 떠났네.”
내 속삭임은 바람에 흩어졌다.
나는 언제나 손을 잡지 않은 채로 남는다.
마을의 마지막을 지키는 자.
사랑을 연결하지만, 완성에는 참여하지 않는 자.
그게 나였다.
주머니에서 꽃잎 하나를 꺼내어 바라보았다.
바랜 붉은 빛.
시간을 견디지 못한 기억의 조각.
주머니 속 꽃잎들은 대부분 먼지가 되어 흩어진다.
그러나 나는 버리지 않는다.
그것들은 떠난 자들의 마지막 흔적이자,
바깥세상에서 다시 끌어당길 수 있는 유일한 실마리이므로.
오늘도 광장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모여들었다.
웃음소리와 스치는 손길이 바람처럼 스쳤다.
나는 멀찍이 서서 지켜본다.
저 남자, 혼자 온 듯했다.
눈빛에 오래된 그리움이 배어 있다.
저 여자, 이미 몇 번의 손을 잡아본 듯
익숙한 미소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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