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6]사주단지와 가마

단편소설2

by 최지윤

7화. 금가루

가마가 순이를 데려가던 날, 마을 사람들은 부러움 섞인 눈으로 손을 흔들었다.

붉은 천이 바람에 흔들리고 말발굽 소리가 마당을 울렸다.

순이는 고개를 들었다.

이제 자신은 이 마을 사람이 아니라고 눈빛으로 말하는 듯했다.

부잣집은 생각보다 크고, 생각보다 조용했다.

처음 며칠은 모두가 순이를 반겼다.


“고생 많았겠구나.”


“우리 집에 복이 들어왔네.”


시어머니는 금비녀를 꽂아 주었고, 남편 성준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불편한 건 없소?”


순이는 웃었다.

그러나 그 웃음은 오래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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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기 전 철학을 전공했고, 강의와 글쓰기를 통해 사람들의 삶을 해석해 왔습니다. 뇌출혈 이후 재활의 시간을 지나며 몸과 마음을 다시 배우며 더 깊어진 시선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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