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7]사주단지와 가마

단편소설2

by 최지윤

8화. 시장에서

장날이었다. 처가로 향하던 길목에서 성준은 잠시 말에서 내렸다.

시장을 가로지르며 봄볕을 느꼈다.

엿장수 소리, 생선 비린내,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섞여 흘렀다.

그때 앞에서 한 사내가 장바구니를 대신 들고 있었다.

어깨는 넓고 손은 거칠었다.

그러나 걸음은 조심스러웠다.


“천천히 가.”

낮고 짧은 말이었다.

그 옆에 선 여자는 수수한 옷차림이었다.


비단 대신 삼베, 금비녀 대신 묶은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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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기 전 철학을 전공했고, 강의와 글쓰기를 통해 사람들의 삶을 해석해 왔습니다. 뇌출혈 이후 재활의 시간을 지나며 몸과 마음을 다시 배우며 더 깊어진 시선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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