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2. 09.
지그시 눈 감으면 네가 보인다.
내게 온 너는 나와 다르게 실눈 뜨고 웃는다.
잡은 손을 놓칠세라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온다.
눈 속에 있는 너는 언제나 한결 같이 웃는다.
한 송이 꽃이 되어 웃는다.
눈 감으면 나도 나비가 된다.
말이 없는 너에게 무언으로 말을 건넨다.
맞잡은 손의 온기가 마음을 전한다. 나 너 사랑한다고
함께 있기에 안심이고 걱정 없단다.
공기처럼 가벼운 너를 안고 앙상블이 된다.
너의 삶이 나의 삶이다.
하나인 듯 둘이고 둘인 듯 하나이다.
공기가 나에게 너의 존재를 전한다.
너의 향기가 나의 코를 타고 살며시 자극한다.
너는 나에게 도처에 퍼진 은은한 향기임을 알리는 듯하다.
사뿐사뿐 걸어오듯 소리 없이 다가와 지친 나를 잠재운다.
숲 속에서 포근히 잠든 어린 왕자처럼 순결하다.
너의 곁에 나의 영혼이 다시 태어난다.
나는 눈, 코, 귀가 없어도 너의 숨결을 느낀다.
너의 부드러운 손길이 나의 사랑이다. 너와 난 하나!
깃털보다 가벼운 너를 놓칠세라 나는 공기가 된다.
오로지 네 곁에서만 온전한 나, 너의 행복이고 싶다.
난, 네게 아침 햇살 받은 영롱한 풀잎 위의 이슬이어라.
2025. 12. 09. 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