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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험한 사람은 '다 맞는 말만 하는 사람'이다

<결재선> 시즌 2 - 결재선 위의 사람들 EP 29

by 초연

회의에서 늘 박수받는 사람이 있다.

말을 하면 고개가 끄덕여지고,

토를 달기가 어렵고,

언제나 ‘맞는 말’을 하는 사람.


처음엔 다들 그를 능력자라 생각한다.

논리도 정확하고,

명분도 흠잡을 데 없고,

반박할 틈도 없다.


하지만 결재선 위로 올라가 보니

조직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은

**늘 다 맞는 말만 하는 사람**이었다.


---


### 맞는 말은 많지만

### 움직이는 말은 드물다


그들은 항상 이렇게 말한다.


- “원칙적으로는 이 방향이 맞습니다.”

- “논리적으로 이 구조가 가장 합리적입니다.”

- “이게 가장 정석적인 방법입니다.”


그 말은 틀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 말로

조직은 움직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조직은 정답이 아니라

**결정을 통해 움직이기 때문**이다.


---


### 다 맞는 말은

### 아무 책임도 지지 않는다


‘맞는 말’의 특징은

책임이 없다는 것이다.


그 말은 안전하다.

그 말은 공격받지 않는다.

그 말은 항상 빠져나갈 수 있다.


하지만 결단은 없다.

방향은 없다.

리스크를 가져가지 않는다.


그래서 상층부에서는

이렇게 들린다.


“저 사람은 늘 맞는 말만 하지,

결정을 하지는 않는군.”


---


### 결재선 위에서 필요한 건

### ‘맞는 말’이 아니라 ‘가진 말’이다


상층부는 묻는다.


“당신은 어느 방향을 가지고 있습니까?”

“그 결론을 선택하면 어떤 리스크를 감수하겠습니까?”

“그 선택을 했을 때 책임질 수 있습니까?”


맞는 말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


**가진 말**,

즉 방향과 책임을 동반한 말만이

결재선 위에서 살아남는다.


---


### 다 맞는 말은

### 조직의 온도를 낮춘다


조직에서

늘 맞는 말만 오갈 때,

회의실은 차분해진다.

분위기는 안전해진다.

불편함은 사라진다.


하지만 동시에

속도도 같이 낮아진다.

결정도 흐려진다.

책임도 증발한다.


완벽하게 안전한 말은

완벽하게 무력한 말이 되기 쉽다.


---


### 뛰어난 사람은

### 일부러 ‘논쟁 가능한 말’을 한다


그들은 일부러

다 맞는 말 대신

이런 말을 선택한다.


- “저는 이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 “이건 위험하지만, 이 선택을 하겠습니다.”

- “여기서 미루면 더 큰 리스크가 됩니다.”


이 말은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비난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조직은

그 말 앞에서 움직인다.


---


### 엔딩 문장


조직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은

틀린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늘 맞는 말만 하는 사람이다.


조직은 정답이 아니라 **결단을 가진 말**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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