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크리톤>

by Henry




소크라테스는 글을 남기지 않았지만 그의 말은 시대를 넘어 지금까지 전해진다. 그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스스로 무지하다는 것을 인정했고 그 속에서 진리를 탐구했다.


삶의 목적은 진실을 찾는 데 있다는 신념으로 일관되게 살았으며 자신의 생명을 걸고도 정의와 도덕적 일관성을 지키려 했다.


그는 철학자라기보다 ‘질문하는 인간’에 가까웠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지혜를 향한 갈망을 놓지 않았다.


감옥에 갇힌 소크라테스를 찾아온 친구 크리톤은 탈옥을 제안한다. 이미 모든 준비는 끝났고 도망치기만 하면 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제안을 거절한다. 법을 어기면서까지 살고 싶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법과 사회의 질서를 존중했으며 자신이 평생 지켜온 원칙을 마지막까지 꺾지 않았다.


결국 독배를 마시며 죽음을 맞이했고 선택은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를 다시 묻게 했다.


<크리톤>은 감옥에 갇힌 소크라테스와 친구 크리톤 사이의 대화를 담고 있다. 크리톤은 소크라테스에게 탈옥을 권유하지만 소크라테스는 법과 정의의 원칙을 이유로 이를 거절한다.


이 대화를 통해 우리는 법과 도덕, 개인의 책임과 사회적 약속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짧지만 철학적 깊이가 매우 크며 한 인간이 어떤 원칙을 지키며 죽음을 맞이하는지를 보여준다.


책 속 문장이다.

“중요한 것은 단지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사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선택을 마주한다. 그중에는 옳고 그름이 명확하지 않은 것들도 있고 때론 손해를 감수해야만 지킬 수 있는 원칙도 있다.


<크리톤>은 그런 순간,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하는가?”


소크라테스는 도망치면 살 수 있었지만 원칙을 저버리는 삶을 원하지 않았다. 그의 선택은 삶의 길이가 아니라 깊이를 중시하는 삶의 태도였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살고자 하면 살 길은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에게 물었다.

올바름을 잃은 삶은 과연 삶이라 할 수 있는가.


친구의 설득을 거절하고 감옥의 침묵을 받아들였다.

그의 선택은 외면상 패배였지만 본질적으로는 승리였다.


죽음 앞에서도 떳떳했던 그는 말없이 우리를 향해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Henry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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