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1년에 2번 정도는 세상의 비효율과 불공정, 비합리적임에 당혹감을 느낀다. 오늘도 그러했다.
다만, 나는 그 예전의 나처럼 분노하지 않았다. 그냥 찰나의 당혹감만을 느꼈을 뿐이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 아직도 굳건하게 비효율과 불공정, 비합리적인 닝간들이 활보하는 이유, 그리고 어느 사회에서든 그러한 닝간들을 제거하지 않는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다. 나만 모를 뿐이다.
나는 남몰래 가슴으로 울어본다. 그리고 땅이 꺼질 듯 한숨도 가슴으로 내쉬어 본다. 효율과 공정, 합리적인 사람들이 그 닝간들과 그 닝간들을 덮어두는 사회로부터 겪게 될 가해가 얼마나 가혹할 것인지 쉬이 짐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누군가 "세상 다 그래"라고 지금 내게 말한다면, 시원하게 아가리에 '돼지머리 해(ㅗ)' 한 글자를 거대하게 쑤셔 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