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방문시리즈 1
26년 만에 타 지역으로 인사발령이 났다. 그렇게 글심저격은 기러기가 되었다.
그때부터 찾아온 왼팔에서 손가락까지 전해오는 찌릿찌릿한 통증도 함께 따라왔다.
며칠이 지나도 낫지 않는 그것에 대한 나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과거회상
글심저격: 찌릿찌릿! 전기 쏘인 거 같아. 인상 찌그리며 검색에 몰입
네이버: 목디스크가 파열되면 수액이 신경을~~
유튜브: 꼭 목디스크가 아니더라도 견갑골이나 손목터널 등등~~
전문용어로 방사통이라고 해~
글심저격: (과거회상) 이미 오래전부터 목디스크가 있었어, 올게 왔나 봐.
동네정형외과
글심저격: (혼자생각) 이 동네엔 MRI가 없어, 그래도 한번 가보자
원무과 여직원: 어디 아파?
글심저격: 손이 저려.
원무과 여직원: 너 처음 보는 녀석인데. 이거 써( 접수증을 내민다)
글심저격: 나도 너 처음 봐
원무과 여직원: 너 여기 사람아니지? 서울 물 좀 먹었어?
글심저격: 얼굴에 서울이라고 써 있어? 나 촌놈이야~
원무과 여직원: (접수증을 본다) 뭐야, 진짜 촌놈이네~
1 원장은 바빠, 예약이 필요해. 2 원장한테 가볼 텨?
글심저격: 한 번 가볼게.
2 원장실
2 원장: 어디가 불편하신가?
글심저격: 얼마 전부터 이러쿵저러쿵했고요. 지금도 이래 저래 이 모양 이 꼴이어요.
2 원장: 음~~~1원장한테 가봐야겠어.
글심저격: 1 원장은 어떻게 생겼나요?
2 원장: 나보다 잘 났지, 나이는 나보다 어린데 실력도 있고 돈도 많아
이 병원도 지꺼야~이제 됐나.
글심저격: 제가 보기엔 2 원장님이 더 실력이 있어 보이고 돈도 많아 보이고 친철하신데
혹시 코인으로 돈 다 날렸나요?
2 원장: 자존심 긁지 말고 1 원장 한 테나 가?
글심저격 : 여기서 헤어지면 우린 언제 다시 만나요?
2 원장: (???) 꺼져!
원무과
글심저격: 1 원장 만나래.
여직원: 걱정 마 내가 소개해 줄게
맞선 장소는 여기고 시간은 이틀뒤 2시 30분이야, 잊지 마.
글심저격: 1 원장 여자야?
여직원: 남자야 이 촌놈아. 문자도 보낼 거야, 잊지 마
꼭 와야 돼, 나 너무 기대되거든, 내가 지켜볼게 씽긋~
글심저격: 알았어. 내가 뭐 준비할 것은?
여직원: 돈만 가져와~
글심자격: 알았어, 안녕!
여직원: 야! 어디가? 돈 내!
글심저격: 올 매야? 자 카드
카드리더기: 찌리리 찌르르 돈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