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하정인

달도 등을 돌린 사랑

by 북극성



기와 끝 달빛이 차오르니
등불도 숨을 죽이오.


이 골목, 발소리 거두시오.
스치면 말이 되고
말은 칼이 되오.
내 마음, 이미 넘치니
더는 오지 마오.

손을 잡는 순간
우린 끝이오.

달도 등을 돌린 사랑이니
날 찾지 마오, 날 사랑하지 마오.

그대 옷깃에 묻은 밤을
내가 떼어 주고 싶었으나
내 손이 더 더럽다 하오.
그러니 돌아가시오.
나는 여기 남겠소.

달도 등을 돌린 사랑이니
날 찾지 마오, 날 사랑하지 마오.



돌아가시오. 나는 여기 남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