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다정한 말이다.
이 말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은 서로가 친분이 있는 사람이 분명하다.
상대도 받아 드릴 준비가 되어 있어야 가능한 말이다.
나에게 그렇게 말을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런데 길에서 나에게 너무 다정하게 말을 건넨다.
"왔으면 보고 가구"
가구 박람회 초대 플래카드다. "하하하하"
나의 눈에 먼저 들어온 문구가 다정해
가보고 싶은 박람회란 생각이 들었다.
말장난처럼 들리는 말이지만
'저런 문구를 구상한 사람은 다정한 사람이지 않을까?'
혼자 상상을 해봤다.
플래카드 문구가 확실히 보이는 사진을 공유하고 싶었지만
나의 소심함이 여기까지만 보여줄 수 있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에서 난 최선을 다해 용기 내어 사진을 찍어본다.
찌그러진 글씨지만 나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넨 후 찍은 사진이라
혼자 자세를 잡고 찍은 용기는 여기까지다.
길에 쓰여 있는 글로 심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