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아침, 조용한 다짐

쌀쌀한 하루, 따뜻한 의지

by 얼웨즈 Always
나는 오늘도 목표를 향해 묵묵히 발걸음을 내딛는다. 지쳐도 멈추지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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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업무차 들른 외딴 집 마당에서 우연히 마주한 이름 모를 붉은 열매. 차가운 공기 속에서 선명하게 빛나던 그 작은 열매는 마치 이 계절의 고요한 속삭임 같았다.


흐린 하늘 아래, 잔뜩 구름이 드리운 풍경은 마치 내 마음을 그대로 투영한 듯했고, 몸속을 감도는 감기기운은 약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를 움츠리게 했다.


바람은 살을 에는 듯했고, 빗방울은 조용히 떨어지며 내 어깨를 적셨다. 그 순간, 나는 잠시 멈춰 서서 숨을 고르며 이 풍경을 바라보았다.



붉은 열매는 작고 여린 가지에 매달려 있었지만, 그 존재감은 묘하게 강렬했다.


주변의 초록과 보랏빛 잎사귀 사이에서 더욱 도드라지는 그 색감은, 마치 이 쓸쓸한 날씨 속에서도 생명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걸 말해주는 듯했다.


나는 그 열매의 이름을 알지 못했지만, 그 정체성보다 더 중요한 건 그 순간 나에게 건넨 위로였다.


아무 말 없이, 아무 움직임 없이, 그저 거기 존재함으로써 나를 위로해주는 자연의 조각.



몸은 무겁고 마음은 지쳐 있었지만, 그 작은 열매를 바라보며 나는 다시 한 번 다짐했다.


오늘도 나는 나의 목표를 향해 걸어갈 것이다. 비록 날씨는 흐리고, 몸은 아프고, 마음은 무거울지라도, 나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삶은 때때로 이렇게 조용히, 그러나 깊게 우리를 시험한다. 그리고 그 시험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다시 발견하게 된다.


이름 모를 열매처럼, 나도 누군가에게는 이름 없는 존재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존재 자체로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오늘의 이 감정, 이 풍경, 이 다짐을 마음 깊이 새기며 나는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비에 젖은 길 위를 묵묵히 걷는 나의 모습이,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용기가 되기를 바라며.

월, 수,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