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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 말 Sep 07. 2018

아우성.

.


.'

.'

.'


'탁. 탁, 탁.'

멈춰버린 시계의 초침은 자꾸만 가려고 한다.


'탁. 탁, 탁.'

자신은 괜찮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듯이.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갈 것임에도 불구하고,

'탁. 탁, 탁.'


시계는 그렇게 아우성을 친다.


시계가 그렇게 점점 멈춰설 때가 되면,

우리는 그제서야 알아차려 건전지를 갈아끼운다.


그렇게 시계는 다시

'탁. 탁, 탁.'

다시 멈출 그날까지.



같은 자리를 다시 맴돈다.

..

우리 또한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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