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란 특별함

보통의 하루

by 새벽

어릴 적엔 우울증이 멋져 보였다.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즈음 내가 고등학생 시절에 유명인들이 우울증을 겪었다고 하면 특별해 보였다. 어리석지만 '나도 꼭 우울증에 걸려보고 싶다'라는 생각도 했었으니.


25.12.11.

오늘은 그녀의 꿈을 꿨다. 어쩌다 보니 그녀와 만나는 남자의 sns를 우연히 보게 되는 꿈을 꿨는데 그녀와 결혼 후 아이를 낳아 행복하게 사는 듯한 꿈을 꿨다. 난 그 즉시 무너져 내렸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꿈속에서도 너무 큰 충격을 받아 그 이후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깨어나서는 슬픈 기분만 들었다.

25.12.13.
오늘은 잠만 잤다. 어제 퇴근 후 20시에 잠에 들었고 6시에 깼다가 잠시 뒤 다시 잠에 들어 12시에 일어났다 그 이후로는 누워서 시간만 죽이다 천천히 일어나 적당히 밥을 먹고 다시 누웠다. 방을 치워야 하는데 언제 치울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다시 자고 싶을 뿐.. 괜찮아지기는 하는 걸까 난.


어릴 적엔 우울증을 동경했으나 하나도 멋지지 않다. 누구나 겪으며 버텨내는 것조차 버거운 무서운 병이다. 이제는 정말 나아지길 바라며 신에게 기도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