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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nee May 23. 2021

Nomandland(2020) 움직이는 삶에 대하여

등고 등락하는 삶을 지탱하며.






1. 오늘 휴가를 맞아서 (비가 오는 대참사...)


기분도 전환할 겸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영화로 유명한 노매드 랜드를 보고 왔다.



2. 감독은 클로이  최근 중국 공안당의 미움을 샀고, 조국에서 환대를 받지 못한 걸로 유명한데,

그 감독의 영화라... 흥미로웠다.




3. 영화를 보니까 미움을 살 만했다.

가치관이 일반 친중하는 감독과는 성향이 달랐다.

최근에 이터널스 영화가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미움 받아서 좋을 것 없는데.

행보가 어떠할지 궁금하다.





4. 몇 년 전만 해도 영화를 자주 봤었는데,

(지극히 잔잔하고 감성적인 영화를 추구하는 편)

직관적인 나의 시야에 들어온 영화 한 편.


이 영화는 불편할 수 있는 사실을 여러 모양으로 담았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자신의 삶을 지키고자 노력한다.

그 모든 삶의 길에서 맞닥뜨린 인간의 운명은 어떤 것일까.




5.

2008년 미국의 경제위기를 이야기하며

부동산 재산에 대해 얘기하는 펀의 가족들.

펀에게는 가족인  그들조차 불편하다.





6.  하우스리스 삶은 때론 안타까워 보이도 한다. 가장 원초적인 생리의 욕구를 충족시키기도 어려운데, 믿고 의지했던 사람이 한 두 명씩 떠나간다.  하나의 장애물을 넘으면 다음 장애물이 '나'를 기다린다.


그럼에도 그들의  정신과 삶은 지저분하지 않다.

간은 원래 무에서 무로 돌아가는 존재가 아니던가. 우스리스들은 이동히는 자신망의 집을 가지고 여행을 한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 그 어딘가로.




7. 노동만 하다가 삶의 가치를 상실해버리는 사람들은 그들이 선 길 위에서 죽음과 이별, 그리고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들과 마주다. 하지만  그들의 개인적인 삶에  관여하며 바꾸려 하지 않는다. 타협할 수 없음을 알기에.




8. 클로이 장은 이들의 삶을 아름답게도, 절망적으로그려내지 않았다.

유목민의 삶.

그들의 삶은 역동적이다.


9. 펀은 가족이 있었다. 가족이 선뜻 내민 안정적인 삶에 선택권이 있었음에도 다른 삶을 택했다. 그녀의 고뇌와 고독은 충분히 납득할 만 했다.



10. 결혼식에서 그녀가 낭송했었던 그 시...

덤덤하게 사랑하는 이를 위하

"그대를 여름날에 비할까 셰익스피어 소네트 18.

우리는 여름을 빌렸지만

우리의 여름은 영원할 거야."





11. 중충한 날씨에

이렇게 우울하면서도 조금은 기쁜 영화가 있었을 까.

외로움 그녀를 삼키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강인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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