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눈에도 입맞춤 해주는 딸

딸들한테 화내고 나서 씁니다 8.

by 소년의 초상

요새 첫째가 아빠에게 많은 사랑 표현을 해준다.


적당히도 아니고 정말 풍부한 사랑 표현을 해주다 보니, 받는 아빠도 깜짝 놀라곤 한다. 최근에는 하원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아빠를 보고 한달음에 달려와 안겼다.


그리고는 왼쪽 눈, 오른쪽 눈, 코, 입술에 뽀뽀를 해주었다.


세상에나!!! 갑작스러운 애정 공격에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졌다. 주책맞다. 어디서 그런 표현을 배웠는지, 아빠는 그렇게 뽀뽀해 준 적도 없는데 유튜브에서 배웠나?!


한 번 그렇게 뽀뽀를 시작하더니, 어제는 자기 전에도 자세한 뽀뽀를 해주었다. 첫째는 침대에 누워 있던 나를 발견하더니 갑자기 내 품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더니 왼쪽 눈, 오른쪽 눈, 코, 입, 그리고 볼, 손, 팔에도 뽀뽀를 해주었다. 하원할 때보다 더 많이 해주었다.


아빠의 반응이 좋았던 것일까? 좀 더 업그레이드가 됐는데, 딸한테 이런 사랑을 받다니 난 정말 복 받은 아빠인 것 같다.




그런데 딸들과 사이가 좋을 때는 좋으면서도 마음이 불안하다.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도 약간 삐그덕 거리는 느낌이 들 때가 있기 때문인데, 아이들의 자아가 커질수록 특히나 불안한 생각이 더 드는 것 같다.


사이가 좋을 때는 한 없이 좋은 것 같은데, 혼낼 상황이 생겼을 때를 보면 아이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지만,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입을 닫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아직 어리지만 눈치껏 그렇게 행동하는 것 같다.


뭔가 이성적인 아빠 입장에서는 납득을 시켜주고 싶지만, 아이는 그러한 복잡한 과정을 거치기 힘들기 때문에 나 역시도 복잡한 설명을 그만두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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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둘을 키우고 있는 아빠이자 상처가 많은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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