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니

아마추어는 자기만족, 프로는 고객만족

by 웅토닌

살다 보니

- wtonin


살다 보니 정말 그랬어. 기쁨보단 한숨이

그래도 옷을 수 있는 건 너와 함께라서...


젊은 날의 꿈이란 지식도 경험도 돈도 뭣도 없어,

그래 그러니까 꿈을 꾸고, 뭐든 될 수 있는 거야... 그래 실수할까 두려워? 너 자신을 믿어 봐... 너의 생각, 행동, 흠! 그걸 남에게 맡겨? 너는 아직 알이야... 스스로 깨야 하는 껍질... 다른 사람이 껍질을 깨줘! 그건 바로 계란 프라이 되는 거야~ 근심, 걱정, 생각 그만! 말도 그만! 행동으로 증명해 성공이란 건 꿈을 좇는 것이 아니야, 좋아해도 싫어도 항상 하고 있던 My Job. 그래서 너무 잘 알고 고수가 됐다는 뜻이야. 아마추어는 자기만족 프로는 고객 만족...


살다 보니 정말 그랬어 성공만이 다인 줄....

그래서 나 보다 다른 사람 원하는 걸 했어....


그렇게 성공하면 뭐가 남을까... 흘러가버린 시간만큼 후회도 쌓여... 돈이 많아지는 만큼 외로움도 커져... 아쉬움도 그리움도 쌓여가지... 이제 잠시 멈춰 나쁜 누구? 여긴 어디? 살아가는 건 혼자 하는 것이 아니야. 네가 좋아하고 싫어하면 다른 사람도 그렇고... 네가 웃어주고 손 잡아주면 친구들도 그럴 거야... 꽃을 피우기는 어렵지 지는 것은 한순간.. 사랑도 한순간 하지만 지켜나간다는 것은 아무나 못하는 것이야... 그래도 그저 스쳐 지나갈 수도 있었는데... 내 이름을 부르고 너의 일상이 나의 일상이 되어 같은 꿈을 꾸고 같이 투덜대고 잠을 잘 수 있는 건, 나에게는 정말 너무나 큰 행운....


살다 보니 정말 그랬어. 함께 떠난 여행길

힘들기도 많이 했지만 외롭지 않았어...


삶이라는 건 네가 만들어가는 여행이야. 하고 싶은 대로, 네 마음대로 만들어봐

아빠 뭐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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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니 - wtonin

https://youtu.be/IfTxeXs1Z8Q

꿈에서 흥얼거린 8마디의 멜로디를 복기해서 만든 노래이다. 8마디의 반복된 멜로디 사이사이에 대화형식의 나래이션 랩으로 표현했습니다.


〈살다 보니〉는 잘 살아온 인생에 대한 노래가 아니라, 살아오면서 하나씩 알아가게 된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기쁨보다 한숨이 먼저 나오는 날이 더 많았지만, 그래도 다시 옷을 입고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는 늘 혼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노래는 그런 순간들에서 출발했다.


젊은 날의 꿈은 사실 아무것도 없기에 가능했던 것이었다. 지식도, 경험도, 돈도 없었기에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믿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이 노래에서 말하는 ‘알’은 미완성의 은유다. 누군가 대신 껍질을 깨주길 바란다면 그것은 성장이 아니라 타인의 선택에 의해 조리되는 삶이 된다. 결국 깨야 하는 건 언제나 자기 자신이다.


성공에 대한 생각도 이 노래를 쓰며 다시 정리하게 됐다. 성공은 거창한 꿈을 좇는 일이 아니라, 좋아하든 싫어하든 매일 반복해 온 일을 끝내 잘하게 되는 과정에 가깝다. 아마추어가 자기만족에 머문다면, 프로는 누군가의 삶에 책임을 지는 위치에 서는 사람이다. 그래서 성공은 화려한 결과가 아니라, 버텨온 시간의 다른 이름이다.


그러나 남이 원하는 성공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이 사라진 자리에 서 있게 된다. 돈이 늘어날수록 이상하게 외로움도 함께 커지고, 흘러간 시간만큼 후회가 쌓인다. 그 지점에서 삶은 다시 묻는다. 나는 누구이고, 여기는 어디인가. 살아간다는 건 결국 혼자 해내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그때 비로소 알게 된다.


그래서 이 노래의 마지막은 성취가 아니라 관계로 돌아온다. 사랑은 순간이지만 지켜내는 것은 선택이고, 스쳐 지나갈 수도 있었던 인연이 일상이 되어 함께 투덜대고 잠들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이라는 고백이다. 〈살다 보니〉는 그렇게, 성공보다 함께 살아가는 시간을 더 소중히 여기게 된 한 사람의 기록이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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