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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트바스 Feb 11. 2022

염세주의에 물들어가는 자의 소회

인생 뭐 있나 싶다가도, 안되지. 이러면 안 되지. 재밌게 살아야지 생각하는 어느 날.

어떤 게 진짜인지 진실인지, 구분할 힘조차 나지 않아 될 대로 되라지 생각하는 어느 날.


남들은, 남들은, 남들은. 


너는 도대체 왜 그래?

다 똑같이 힘든데 너만 유별나게 왜 그래?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 


진짜 목소리는 진짜 인대로 괴롭고

가짜 목소리는 진짜인가 가짜인가 헷갈리다가 

이내 진짜로 여겨져 괴롭다


방해되는 건 모조리 죽여버리는 악덕 인간들의 마음을 헤아린다. 

죽음은 너무 잔인하니까 그냥 벗어나버리자.


손가락 까딱 움직이기도 싫고

생각하기도 싫고

걷기도 뛰기도 싫고

그럴 때 사람들은 벗어나고 싶어 지는 걸까.


겨우 손가락을 까딱이며 다른 세상에 들고 난다.

그 안으로 숨고, 웅크리고. 

좋은 결말을 상상하지만, 나아지는 방법은 모른다. 

그냥 고개를 푹 박는다. 


유달리 크게 들리는 소리

*가난하게 사랑받고만 싶어. 


이건 가만히 앉아

사랑을 받고만 싶어 부리는 어리광.







* 최유리의 노래 <바람>의 노랫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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