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다이어트… 그리고 저탄고지

by 아저씨의 뒷주머니

<2월에 블로그에 적은 글을 옮깁니다.>


2019년도 말 육아휴직을 하면서 운동(헬스)를 열심히 했었다.

이전 글에서 말한 나의 불안감과 집착 때문이었는지… 휴직 기간동안 뭐든 남기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운동이었다.

평생 뚱뚱(통통 절대아님)을 유지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정상인으로 살아가고 싶었다.

그리고 어느정도 체중을 감량한 다음에는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몸뚱이를 갖고 싶었다.

솔직히 말하면 그냥 멋있어 보이고 싶었다.

하지만, 어렸을때부터 비만이었던 부작용과 근력성장에 취약한 유전자 덕분에…

무릎 연골이 찢어질정도로 열심히 운동에 매진하였으나, 몸짱은 되지 못하였다.ㅠㅠ

그리고 먹는걸로 스트레스를 푸는 대식가였던 나에게 식단조절은 너무나도 버거운 일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뺀 살인데… 포기할 수는 없었다. (대충 20kg 후반대를 감량했었다)

그러다가 유튜브에서 저탄고지에 관련된 프로그램을 알게되었고, 그게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아니 그 맛잇는 삼겹살을 매일 배터지게 먹고도 살이 빠지다니?? 혁.명.적.

(하지만 삼겹살도, 소고기도 2끼이상 먹으면 질리긴 하다.ㅠ)

무튼 지금까지 근 4년정도 실천해 오고 있다. 지금은 거의 중탄고지 수준이지만..

휴직기간에는 정말 철저히 저탄고지 식단을 유지하였다.

그땐 정말 빵이 먹고 싶으면 키토 빵까지 구워먹을 정도로 열심히 식단관리를 했다.

그와 더불어 운동도 꾸준히 한 결과, 체중도 유지되고 몸에 탄력도 좀 생겼던거 같다.

(절대 몸짱은 될수 없었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문제는 복직한 후 였다.

일단 점심에 저탄고지 식단을 먹는거 자체가 거의 불가능 하였다.

점심을 혼자 먹는것도 한두번이지 사회활동을 위해서는 스스로 탄수화물을 조절해서 먹어야했다.

그랬더니 식사량과 칼로리가 감소하게 되었고, 저녁에 폭식하게 되었던것 같다.

저탄고지에서 술은 절대로 금기인데…

회사 스트레스, 또 최근에는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처음에는 저칼로리 맥주로 버텨왔지만,

결국은 '기왕먹는거 제대로 먹자' '고생한 나에게 이정도 보상은 해줘야하는거 아닌가?'라는

자기합리화를 통해 그 또한 무너지게 되었다.

회사에 있다보면 주전부리를 먹게 되는데, 처음에는 아몬드 등 견과류로 해소하려고 했으나..

달콤한 초콜릿, 사탕의 유혹에 빠지기가 일수가 되었다.

(지금도 어제 회의시 나눠준 남은 과자를 뜯고 있다ㅠㅠ)

하지만, 러닝을 열심히 해서 일까.. 학업 병행으로 몸이 힘들어서 일까..

체중이 적당선을 유지하고 있는거 같다.

그래도 문득문득 찾아오는 폭식증과 고탄수화물 섭취, 야식등의 위험에 노출되며..

끊임없이 과거의 비루한 몸뚱이로 돌아가는것을 걱정한다.

그러면서도 빈츠를 뜯고 있는 나는 뭘까.

쯔양같은 비효율적인 몸으로 살아가고 싶다.

너무나 효율적인 내몸뚱이… 한 칼로리도 절대 허비하지 않는 알뜰한 내몸뚱이..

때론 이런 몸이 원망스럽다.

다이어트는 평생의 동반자이다.

그리고 살은 한순간에 훅 들어온다는 것을 나는 잘 안다.

빈츠를 어느 순간 세개나 뜯어먹고나서 반성의 글을 써본다.

초심을 잊지말자.

그때의 그 간절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작가의 이전글러닝으로 마주한 나의 불안과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