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남는 것은 판단이다
EPILOGUE
결국 남는 것은 판단이다
삼국지를 읽다 보면
수많은 영웅들이 등장한다.
조조
유비
손권
제갈량
관우
주유
사마의
각자의 방식으로
시대를 움직였던 인물들이다.
어떤 사람은 천재적인 전략으로 이름을 남겼고
어떤 사람은 강력한 조직을 만들었으며
어떤 사람은 오랜 시간 나라를 지켜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신화가 되었다.
그러나 이 모든 이야기들을
사업가의 시선으로 다시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보인다.
결국 모든 순간에는
판단이 있었다는 것이다.
누구를 믿을 것인가
어떤 인재를 데려올 것인가
어떤 전쟁을 시작할 것인가
어디에서 물러날 것인가
그리고
언제 다시 도전할 것인가.
삼국지는 영웅들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리더들이 끊임없이 판단해야 했던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떤 판단은 나라를 세웠고
어떤 판단은 제국을 무너뜨렸다.
그리고 그 수많은 선택들이
결국 하나의 시대를 만들었다.
사업도 비슷하다.
사업은 단 한 번의 결정으로
성패가 갈리는 일이 거의 없다.
대신 작은 판단들이 쌓여
결과를 만든다.
어떤 판단은 팀을 살리고
어떤 판단은 팀을 흔든다.
어떤 판단은 기회를 만들고
어떤 판단은 기회를 놓친다.
그리고 우리는
그 판단의 의미를
시간이 지나서야 이해하게 된다.
나는 한 번 사업을 정리했다.
하지만 그 시간이 헛된 시간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시간 덕분에
나는 한 가지를 배웠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성공한 이야기인지
실패한 이야기인지가 아니다.
그 안에서
어떤 판단이 있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삼국지를 다시 읽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 속에서
수많은 리더들의 판단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이 글에 담긴 장면들은
그렇게 읽어 내려간
'나만의 기록'이다.
어쩌면 이 글은
삼국지에 대한 해석이 아니라
사업을 하며
내가 계속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는
한 가지 질문일지도 모른다.
리더는
어떤 판단을 해야 하는가.
그리고
그 판단은 언제 내려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