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E 47. 칠종칠금
서기 225년
풀려난 맹획은 아우 맹우와
축융부인과 함께
다시 군사를 모았다.
남만 지역에서
맹획은 오랫동안
세력을 쌓아온 지도자였다.
잡혀 돌아왔음에도
그를 따르는 이들은
다시 모여들었다.
그의 이름에는
여전히 무게가 있었다.
맹획이 다시 세를 규합할 때마다
타사대왕, 올돌골 등
남만의 강한 실력자들이
그와 함께 움직였다.
맹수 부대가 등장했고
칼이 잘 들지 않는
등갑군도 나타났다.
남만의 반격은 나름 거셌다.
그러나 전략과 조직에서
차이는 분명했다.
맹획은 또다시 패배하고
풀려나길 반복했다.
그리고 결국 그는
일곱 번째로 사로잡혀왔다.
맹획은 고개를 떨구었다.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승상.. 내가 졌습니다.
이제 진심으로 항복하겠나이다.”
제갈량은 조용히 다가가
맹획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말했다.
“앞으로도 남만을 잘 이끌어 주게.”
그 순간 남만의 전쟁은 끝났다.
그것은 '정복'이 아니라
'통합'의 과정이었다.
맹획은 남만의 지도자로
그대로 남았다.
제갈량은 군사를 이끌고
성도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는 생각에 잠겼다.
잠시 후 조용히
붓을 들었다.
곧 제갈량의 '출사표'가
세상에 나올 예정이었다.
■ 저자의 해석
남만 원정은
단순한 정벌이 아니었다.
제갈량은 처음부터
남만을 직접 지배할
생각이 없었다.
그의 그림은
다른 곳에 있었다.
남만은 맹획이 다스린다.
촉은 그 위에서 질서를 만든다.
오늘날의 언어로 말하면
완전한 흡수 합병이 아니라
자회사 구조에 가까웠다.
제갈량은 힘으로만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
이미 인력도 자본도
조직도 촉과 남만의 차이는
압도적이었다.
밀어붙였다면
훨씬 빨리 끝났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마음으로 항복하게 만들었다.
이 장면에서는 어쩐지
유비의 모습도 겹쳐 보인다.
사람을 얻는 방식.
힘으로 이기는 승리보다
더 오래가는 승리다.
정치도, 경제도
결국 사람의 일이다.
그리고 때로는 힘보다
마음이 더 강한 설득이 된다.
제갈량은 그것을 알고 있었다.
■ Self Question
M&A 이후 기존 리더를 계속 유지하는 선택은 언제 가장 효과적일까?
① 조직 성과가 정체되어 있을 때
② 조직 내부의 신뢰가 강한 리더일 때
③ 본사의 인재풀이 부족할 때
④ 조직 문화 차이가 크지 않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