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게
다른
남자와 여자가 있었다 .
까만피부에 쌍커풀은 있어도
가는 눈과 가는 입을 가진 여자
하얀 피부에 쌍커풀은 없어도
큰눈과 큰 입을 가진 남자
버석하고 담백한 빵을 좋아하는 여자
반대로
질척하고 느끼한 빵을 좋아하는 남자
'그걸 왜 돈주고 보냐'는 핀잔이 있어도
잔잔한 여운이 있는 영화를 엄청 좋아하는 여자
대신 깨 부수고 헤치워
모조리 시원하게 끝내고 마는
영화를 빠짐없이 보고 또 보는 남자
소리와 빛 ..모두 제거된 상태로만 잠을 잘수있는 여자
그 여자 를 옆에 두고서도
TV 소리와 불빛이 있어야
편안하게 잠을 자는 남자
아무것도 없는 날엔
큰 소리로 음악을 틀어놓고
맘 가는 대로 느끼는 여자
너무 시끄럽지 않냐며
그 소리좀 살짝 줄였으면 좋겠다고
갈비뼈를 쿡쿡 찔러 여자를 약올리는 남자
아삭한 야채하나쯤은 있어야
밥생각이 나서 군침이 도는 여자
그래도 끼니때마다 고기종류는 꼭 하나
밥상에 오르길 바라는 남자
뭐든지 깊이 생각하고 의미부여하는 여자
반대로
뭐든지 단순하고도 쉽게 생각하는 남자
예전엔 이랬었지 .. 저랬었지...하며
모조리 추억하는 여자
글쎄... 우리가 그랬었나? 하며
머쩍어 하는 남자
'시간이 없어서 운동을 못하는 거야 '라고
미루는 여자
그여자 뒹굴뒹굴 자는 그 사이에
'시간은 만드는 거야 ' 라며
운동하고 오는 남자
자동차에는 정말 눈꼽만큼도 관심이 없는 여자
자동차이야기로 밤도 꼬박 세울수있는 남자
디자인을 전공하고도
계속 ....그리고 싶어하는 여자
디자인을 전공하였어도
더이상은 그리고 싶어 하지않는 남자
이상하게도
점점 어른스럽게 눈물을 참는여자
이상하게도
점점 눈물이 많아지고 있는 남자
....그런 여자
....그런 남자
그런데
요즘
혹시 소문 들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여자는
그런 남자를 만나서 다행이야"
라고 말하고 다닌다는.... 그 소문
그런 남자의 이런면....
때문이라지
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