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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dame kyou Mar 30. 2020

곡예사

20년 경력을 우습게 여기지 말자

..
Y 씨가
밤 산책 중 보내온 사진
혼자 걷다가 동네 성당 앞이라고....
야밤에 그런 당신과 전화통화 끝내고
바로 잠들었다가 새벽에 문득 깼어
당신에게 우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생각나서 몇 자 적어봤어...
우리는
곡예사와 같은
삶을 살고 있지만
외줄 타기 퍼포먼스가
아슬아슬해도
저 아래서 들리는
박수갈채나 어떤 보상보다는
그냥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한계에 도전하거나
작은 행위 하나를
끝낸후의 그 쾌감에
중독되어 일하고 있는 것 같아.
이 근본적 성향을 교묘히 이용당하니 ㅎ
아무도 안 알아줘도
끝도 없이 달리잖아.. 알지?
언제 우리가 큰 박수를
기대하고 살았니
묵묵히 저 줄을
무사히 건널 사람이 또
몇이나 되겠니..
그나마 우리가
20년 이상 내공이 쌓였으니
이 정도라도 하지.. 그렇지.....

요즘은 자화자찬 자뻑도
필요해
저 줄... 아무나 못 탄다 ㅎㅎㅎ..
그렇게 맘먹고 고개 빳빳... 건너는 거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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