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두상에 신경쓰지 않으면 생길 수 있는 문제들
흔히 사두증과 단두증의 유병률은 약 2~5%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수치는 단순히 두상 변형이 관찰되는 모든 경우가 아니라 자연적인 호전을 기다린 이후에도
두상 비대칭이나 형태 변형이 비교적 뚜렷하게 남아 있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두상 변형을 가진 아기들은 성장하면서 어떤 얼굴 형태를 가지게 될까요?
단두증은 두상의 앞뒤 길이에 비해 좌우 폭이 상대적으로 긴 형태입니다.
이러한 경우 얼굴이 전반적으로 넓고 평평해 보이기 쉽습니다.
그 결과 얼굴은 커 보이지만,이목구비는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고,입체감이 부족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즉, 얼굴의 윤곽은 넓어 보이지만 눈·코·입은 중앙에 모여 있는 듯한 인상을 주게 됩니다.
두개골은 기능적으로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위쪽의 네 개 뼈는 뇌를 보호하고 감싸는 역할을 하며, 뇌는 머리뼈 바닥에 해당하는 두개저 위에 위치합니다
이 두 영역의 뼈들은 각각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구조를 이룹니다.
따라서 두개골의 한쪽이 앞이나 옆 방향으로 비정상적으로 성장하게 되면
연결된 다른 뼈들 역시 같은 방향으로 영향을 받아 성장하게 됩니다.
이러한 구조적 특성 때문에 두상 변형은 단순히 머리 모양에만 국한되지 않고
얼굴의 형태와 비율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아래 그림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위는 두개저를 의미하며 대략적으로
파란색 선으로 표시된 영역을 기준으로 두개골의 성장 방향과 얼굴 구조의 연관성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두개골은 안와, 상악, 하악 관절과 서로 연결되어 있어 머리뼈의 형태 변화는
전체적인 얼굴뼈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얼굴은 일반적으로 미간과 코를 중심으로 좌우가 비교적 대칭적으로 성장하지만,
이 과정에서 앞뒤 성장에 비해 좌우 성장이 상대적으로 많아질 경우
사두증 또는 단두증의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두상의 성장 방향에서 앞뒤와 좌우 비율의 차이가 사두증이나 단두증으로 구분되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두상의 절대적인 크기는 어느 정도 유전적으로 결정되어 있지만 성장 속도는 영유아기에
한 달 평균 5mm에서 10mm 정도로 매우 빠르게 진행됩니다.
이처럼 성장 속도가 빠른 시기에는 단순히 커지는 것보다
올바른 비율을 유지하며 자라는 것이 예쁜 두상을 유지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얼굴에서는 눈이나 코의 절대적인 크기보다,
얼굴 전체 크기에 비례해 얼마나 조화로운 비율을 가지는지 그리고 입체감을 보이는지 더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눈의 절대적인 크기가 아무리 크더라도
얼굴 자체가 크다면 눈은 상대적으로 작아 보일 수 있습니다. 단두증의 경우 눈꼬리에서 귀의 이주까지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길어지게 되면서 얼굴이 넙데데해 보이고 이상적인 얼굴 비율에서 벗어난 인상을 주게됩니다.
실제 단두가 있는 얼굴 형태와 두상이 예쁜 연예인을 비교하면 확연하게 차이가 드러납니다.
아래 비교 사진을 보시면 한 유명 연예인의 눈꼬리에서 귀 이주까지의 거리가 (빨간색 선끼리의 거리)
오히려 눈 가로 길이 보다 짧아 전체적인 이목구비가 커 보이고 얼굴은 작아 보입니다.
이러한 형태의 경우 얼굴 크기는 상대적으로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두상의 앞뒤 길이가 생각보다 길어 머리 둘레가 큰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두개골은 두개저를 중심으로 상악과 하악 뼈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단두증이 있는 경우 성장 과정에서 상악과 하악 역시 함께 영향을 받게 됩니다.
물론 실제 얼굴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뼈 구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뼈의 문제가 아니라 연부 조직의 비중이 커 얼굴이 커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단두증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넙데데한 얼굴형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예를 들어 광대뼈 자체의 발달이 있는 경우에는 광대가 더 두드러져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단두증은 성형외과적인 관점에서 얼굴의 비율을 고려했을 때 이상적인 형태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흔히 뒤통수는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쓰는 부위이지만, 실제로 사람의 외모를 인식할 때
뒤통수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뒤통수가 납작한 경우 옆모습에서 머리가 약간 솟아 보이거나
짧아 보이는 인상을 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두상이 전체적으로 조화롭지 않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우리는 사람을 볼 때 다각도에서 보기 때문에
단두는 전체적인 외모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사두증이 동반된 경우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좌우 이마의 돌출 정도에 차이가 나타납니다.
이로 인해 눈썹뼈의 돌출 정도 역시 좌우가 달라지게 되고
눈썹뼈와 연결된 안와골의 위치에도 차이가 생깁니다.
그 결과 좌우 안구의 돌출 정도 또한 서로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뼈가 상대적으로 돌출된 부위(빨간색으로 표시된 쪽)는
안구가 들어가 보이는 반면 파란색으로 표시된 이마 부위에서는 안구가 더 돌출되어 보입니다.
이처럼 얼굴 구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면 사두증은 단순히 머리 모양의 문제가 아니라
안면 비대칭에 영향을 주는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두증과 단두증이 기능적 문제나 발달상의 영향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들도 존재합니다.
다만 이러한 주장에 대해서는 강하게 동의하는 시선과 반대하는 시선 모두를
신중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관련 연구를 해석할 때에는 논문의 방법론, 연구 설계와 신뢰도를
충분히 검토한 뒤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기능적인 논란과는 별개로 사두증과 단두증이 외모에 일정 부분 영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상인의 얼굴과 비교했을 때 안면 비대칭의 정도 차이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형적인 영향은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외모는 더 이상 사치의 영역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수많은 연구에서 외모가 삶의 만족도, 경제활동, 사회적 인지도 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일정 수준의 영어 능력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듯 이제는
개인이 가진 본연의 외형적 잠재력을 얼마나 잘 관리하고 유지하느냐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사두증과 단두증이 외모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