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꼬마비 리즈 Nov 07. 2018

잠시 머물다 가자.

잠시 머물디 가자.
누군가에는 가을의 끝이고 누군가에게는 겨울의 시작인 오늘 비가 오기에 더 아름답다.

서서히 내려앉는 낙엽의 움직임도 좋고, 떨어진 낙엽 위로 살포시 내려 맺혀있는 빗방울도 좋다.

어디에 있든 아름다운 빛으로 뽐내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하늘의 물감색도 다 좋다.

단지 지금이라는 이유만으로...


비 내리는 거리에 잠시 머물다 가자.

발걸음도 사폰사폰, 빗방울의 움직임처럼 살짝궁 늦어지거나 빨라져도 발맞추며 그리 가자.

시간에 쫓겨 움직이는 움직임이 아닌 공간의 움직임에 잠시 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즐기며 가자.

이 아름다운 시간은 떠나가면 아니오니 가을의 끝이든 겨울의 시작이든 이곳에 그냥 머물다 가자.

단지 여기라는 이유만으로...


매거진의 이전글 사랑하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