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도와주세요.

시세이어(See-Sayer)의 눈

by 빛자리

마음이
툭,
무너질 때가 있다.

서 있는 자리에서
세상이 끝나버릴 것 같은
막막함.

아무 일도 하기 싫은
무력함.


머리카락 한 올 끝까지
억울함이 번져
가슴이 답답해질 때.

심장은
체한 것처럼
울렁이고,

눈은 마르고,
잠은 뜨고,
밥도 모래처럼 느껴진다.

손에 쥐고 있던 하루가
스르르
미끄러질 때가 있다.

그럴 때 나는
늘 몰랐다.

나를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그런데 문득 떠올랐다.
내가
소중한 사람을
도와주던 방법을.

가만히
이야기를 들어주고,

마음껏
말하게 하고,

참았던 눈물을
흘리게 두고,

목이 마를 때
물 한 잔 건네고,

그리고
숨을
천천히
쉬게 했다.

오늘은
그 방법을
나에게
해 보려고 한다.

가장 소중한 사람,
바로
나에게.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삶의 찰나를 보고(See) 마음을
말하는(Say) ‘시세이어(See-Sayer)’
빛자리 씀.

※ 사용된 인물 이미지는 AI로 생성·변형된 이미지로, 특정 실존 인물을 지칭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