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lsner Urquell, 필스너 우르겔
오늘은 오랜만에 로마식 파스타를 해보았다. 아내와 결혼식 대신,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을 갔을때 현지에서 배웠던 파스타 비법이다.(물론 유투브로 배웠다) 요리법이 간단하고 맛도 있어서 여행이 끝난 뒤에도 가끔 요리하곤 했다.
맥주는 필스너 우르겔을 준비했다. 자주 마시는 맥주중에 하나인데. 역시 이마트에서 할인행사를 할때 꼭 껴있는 맥주이다. 가격에 비해서 맛도 괜찮다고 생각을 한다.
내가 맥주에 빠지게 된 것도 필스너의 역할이 크다. 2010년도 유럽 배낭여행을 갔을때 체코에서 우연히 필스너 우르겔, 필젠스키(체코어)를 생맥주로 마셨을때의 충격은 대단했다.
눈이 번쩍 띄이는 느낌이랄까.... 정말 신선했다. 그 뒤로 풋풋한 대학생의 두근 거리는 배낭여행은 항상 그 지방의 그 마을의 로컬 맥주와 와인이 함께하는 알딸딸한 술여행으로 변질 되었지만, 나는 그 필스너를 마셔본 것이 그여행에서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의 이마트에서 마셔본 캔 맥주 버전의 필스너 우르겔은 현지의 생맥주와는 느낌이 달랐다. 현지의 필젠스키와 80% 다른 맛이랄까....
그럼에도, 그때의 맛을 추억하면서 가끔 한잔씩 마시는 편이다.
마시면서 그리고 마시고나서 맥주잔에서의 약간 비린내가 났었다. 그 외에는 보통의 라거보다는 약간 쓴맛이 있는데 그 쓴맛때문에 마시는 나는 괜찮은 편이다. 특히 탄산끼 강하고 쓴맛이 있는게 느끼한 로마식 파스타와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가격 : 이마트 기준 4병 / 4캔에 만원 행사 제품들 사이에 껴 있었음
상황 : 학생때의 유럽여행에서 마셨던 맥주와 "결혼대신 순례길 여행"을 떠올리며 파스타와 한잔했다.
맛 : 약간 쓴맛이 있고 개운한 편이지만 신맛이 있고 비린내가 살짝 난다.
나의 취향지수 : 홉의 쓴향이 그럭저럭 맘에드는 편이다 5점 만점에 3점
*체코 현지에서 먹어보면 정말 신세계 입니다...!! 꼭 현지에서 마셔봐야 합니다... 두번 마셔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