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의 숲 제1권: 프롤로그

첫 브런치북 발행에 즈음하여

by 장유철

저는 오래 전에 우연히 서예가 한치선(예명: 타타오)님의 아트캘리그라피인 정행(正行)과 정도(正道)라는 네 글자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수수께끼와도 같은 이 네 글자가 도무지 무슨 글자인지를 알 수가 없어 당혹스러웠으나, 본래 호기심이 많은 천성인지라 이를 알고자 하는 지적 탐구심이 발동하였습니다.


저는 오랜 고심 끝에 드디어 이 네 글자가 아트캘리그라피로 표현된 정행과 정도라는 사실을 밝혀내었고, 그리고 이것이 팔정도라는 불교의 근본 교리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아가서, 팔정도는 다시 사성제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깨달고, 저는 비로소 사성제-팔정도라는 제하의 글을 쓰기로 작정하였습니다.


결국 아트캘리그라피인 정행과 정도라는 네 글자의 정체를 밝혀내려다가, 감히 범접하기조차 경외스러운 사성제-팔정도라는 불교의 기본 교리를 파헤쳐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성제-팔정도에 대한 공부를 하다가 보니, 이는 석가모니의 최초 깨달음인 연기(緣起)와 12연기를 알지 못하면, 결코 제대로 된 글을 쓸 수 없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평생동안에 불교 교리라고는 "살생을 하지 마라, 자비를 베풀어라"와 같은 지극히 피상적인 상식 수준에 머물러 있었기에, 저는 차제에 불교의 근본 교리를 본격적으로 연구해 보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다음과 같은 10개의 주제를 미리 설정하고, 마침내 오랜 집필의 산고를 끝내고, “사유의 숲”이라는 제목의 브런치북을 발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제1탄: 석가모니의 탄생설화

제2탄: 연기(緣起): 석가모니의 최초 깨달음

제3탄: 12연기(十二緣起)

제4탄: 사성제(四聖諦)-팔정도(八正道)

제5탄: 방하착(放下着)

제6탄: 삼세인과(三世因果)

제7탄: 108번뇌(百八煩惱)

제8탄: 견월망지(見月忘指)

제9탄: 달마가 서쪽에서 온 까닭은?

제10탄: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제11탄: 퀴즈: 재미에 의미를 더하다?!: 바를 정(正)의 파자(破字)와 의미

제12탄: 퀴즈 : 재미에 의미를 더하다?!: 정행(正行)과 정도(正道)


저는 지난 40여 년 동안, 타학문분야에 곁눈질할 여유도 없이 오로지 경영학(재무학) 연구에만 매진했던 교수입니다. 그러나 이제 정년퇴직을 한 명예교수로서,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인문학을 비롯한 타학문분야를 공부하자고 결심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갑작스레 불교 교리를 마주하고 보니, 지적 지평을 넓히는 새로운 불교 교리의 배움에 대한 기쁨도 컸으나, 난해한 불교 교리의 장벽에 막혀서 가야 할 길이 아득하게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글들은 제가 그야말로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여 맨땅에 헤딩하듯, 머리에 쥐가 날 정도의 고통스러운 산고를 거쳐 써 내려간 글들입니다. 아무쪼록 이 글들을 읽는 모든 독자들에게 마음의 양식이 되기를 희망하며, 이것으로 본 브런치북의 프롤로그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법륜(法輪: 다르마차크라) 1
법륜(法輪: 다르마차크라)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