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한 하늘에
밤의 먼지들이 문득 빛나고
어인 일인지
내 머리맡 달빛은 나비잠에 들었는데
썰물처럼 멀어져
밀물처럼 다신 오지 않는 당신이
내 눈앞에 있으니
그저 꿈결인가 봅니다.
당신 계신 나라에
겨울은 여전히 춥던가요?
봄이면 옹골진 수선화는
피어나던가요?
여기는 오늘
겨울이 봄을 시샘해 눈이 내렸답니다.
곧 꽃이라 이름 지어진 것들은
죄다 피어나겠지요.
그립다 수도 없이 불렀는데
당신 혹시 모두 들으셨나요?
부디 제게
한마디만 건네주세요.
나 계신 나라에는
슬픔이 아니 있다고.
말 없는 당신의 그림자를 안고
오늘은 그저 행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