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답하는 천체학

by 박은비


빈 하늘이 아주 작은 숨소리로
첫 심장을 박동할 때
우리는 하나의 점이었다지.

하나의 작은 울림이었던 우리가
아주 먼 약속이 되어

이제서야
너와 나라는 별과 달이 된거래.

바다가 파도에 잠식되고
세상의 목소리가 천천히 가라앉으며
은하수가 우리의 작은 품 안으로 흘러들도록

서로에게 스며들자.

노래는 고요가 되고,
흩어진 먼지들이 제자리로 돌아가지.

헤진 천으로
아주 작은 면사포를 지어 입고
다시 우리라는 작은 박동이 되자.

우리가 이 작은 세상의 전부인 양
서로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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