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증

by 박은비


소설을 읽었다.

남자가 말했다.

"사랑해, ○○아."

순간 너의 이름을 불렀다.

여자의 이름은 온데간데없이 너의 이름이 눈가에 아른거렸다.

'나 아무래도 난독증인가 봐.'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들킨 사람마냥 책을 덮었다.

너의 이름을 쓰고 난독증이라 읽었다.

사실은
너의 이름을 쓰고 사랑이라 읽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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