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미국행 선언하던 날.
2010년 9월 18일 (토) 오후 2:12
엄마 -
나 이제 미국 갈 날도 얼마 안남았네.
솔직히 대학교 때부터 나가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였던지 사실 조금 설레고 한편으로는 두렵고 그래요. 그래도 목표 없이 떠나는 건 아니야. 항상 뚜렷한 목표가 있었잖아, 나. 그래서 후회는 없을 거야.
대학 다닐때, 어느 순간 부터 '난 방송이나 홍보 쪽 일이라면 뭐든지 할 거야!' 라는 생각으로 앞만 보고 달려왔어. 졸업 전에 잡지사에 들어가서 에디터 경험도 해보고, 광고 회사에도 정식으로 취업해서 일도 해보고…그러다 보니 자꾸 욕심이 생기더라.
우연히 영화쪽 광고/마케팅 일이 너무 재밌는 거야. 처음에는 '그래 밑바닥부터 시작하면 되지!'라고 생각했는데, 하면 할 수록 이 방면을 더 깊이 파지 않으면 성공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왕 시작한 거, 이 분야에서 인정받고 싶고… 그래서 과감한 결정을 내렸던 것 같아요.
CJ대리님이랑 상담하러 갔을 때, 사람은 정말 갑이 되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뛰어난 '을’보다 멍청한 '갑'이 백배, 천배는 낫다는 아이러니함을 느끼면서, 치사하고 더러워서라도 내가 열심히 해서 성공해야지!라는 생각을 했어요.
우여곡절 끝에 내가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걸 실현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