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의 부재
말은 마치한강처럼길고 길게흐르고 있고물결 가득너 목소리물결 가득너의 하루나 목소리골목 바람처럼그저 스쳐가고나 목소리끝내 닿지 못해귓골목 어귀에서그저 간질간질너는 그저창을 열어너 생각 가득전화선은 두 갈래한 갈래는 말이 지나가고한 갈래는마음이 지나가고수화기가침묵하는 날너는 그제야우리의 방에는메아리만 남았음을너는 그제야남은 메아리만이끝까지 들어주고 있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