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이름으로 희생하다. 이거든, 저거든
[ 사기꾼이 이야기 한 각색된 그녀의 모습 ]
그녀는 태어났을 때부터 혼자였었다. 마음이 혼자가 아니고 정말 그녀는 부모님의 얼굴을 모른 채 성장해 왔다고 했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른 채, 살다가 일찍이 결혼을 하였다.
결혼할 때 누가 도와주었을까??
연애결혼도 아니었으니 남편 또한 얼마나 어색했었을까
그녀는 이제 한 남자의 아내로써 가정을 꾸리면서 그렇게 삼남매를 출산하였었다.
종갓집의 큰 며느리로써 1년에 14번의 제사를 지내야 하는 그녀는 마음을 의지할 데가 없다.
본인보다 남편 그리고 아이들이 우선인 그녀는 그렇게 중년을 지나 노년에도 오로지 남편의 내조에만 힘쓰는 그런 대한민국의 어머니 상이었다.
그녀의 남편은 군대에서 오랫동안 근무하여 집에서도 그녀에게 가부장적인 모습으로 대했는데 그럴 때마다 그녀는 숭고하게 남편의 말은 거역을 못 하고 속앓이를 하며 그렇게 십수년을 지나 50년이 넘는 세월을 남편 내조에만 신경을 썼다.
그리고 그녀는 독실한 신앙심으로 매주 교회를 간다고 했다. 교회에서도 굉장히 인정받는 권사님이라고 했었고, 본인 부모님 집은 송도에 위치한 아파트의 펜트하우스에 거주하고 있고, 김장 혹은 집안 행사가 있을 경우 교회 식구들이 김장도 같이 하고, 집안일도 같이 품앗이 한다고 했다.
펜트하우스에서 김장을 하려면 모든 가구를 전부 한 곳으로 치우고, 커다란 봉지로 고춧가루가 튀지 않게끔 집안을 전부 덮는다고 했다.
김장을 할 경우, 몇백 포기를 하는데 그 김치를 잘 담아서 주변에 필요한 이웃들에게 나눔 하는 그런 봉사도 매년 한다고 했다.
[ 내가 본 그녀의 모습 ]
아마도 흰머리를 매주 염색하는 게 부담스러워서 흰머리를 감추려고 코팅파마를 한듯한 모습이다.
그렇지만 푸른색과 회색의 중간의 모발색이 개성이 돋보이시기는 하지만 중년여성의 중후한 느낌은 없었다.
아들이 사기꾼이라는 사실은 본인 자신은 인지하고 있고, 다섯 손가락으로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아들의 그녀 채권자들이 집으로 찾아와서 다 기억을 못 할 것이다.
다만, 정확하게 기억하는 그녀 채권자는 있을 것이다.
바로 채무를 청산했다고 생각하는 여자, 소피아
아! 한 명 더 있구나!
그녀의 아들이 사기를 친 여러 명의 여자가 있는데 , 그 피해자 중 한 명..
사기꾼이 연락이 안되자, 그녀를 찾아갔었는데 바로 다음날 스토킹으로 고소를 했었더랬지…
그리고 그 피해자는 한줄기의 희망을 가지고 찾아갔었는데 그녀가 고소를 하는 바람에 우울증이 걸렸었지..
어머님, 그 전날 힘내라고 다독거려 주셨잖아요.. 힘내라고 어깨를 토닥토닥 해주셨잖아요…
그녀는 연기자를 해도 될 정도로 굉장히 연기력이 뛰어나신 분이었다.
내가 그녀를 처음 봤을 때, 교회에서 그녀의 이름을 정중히 여쭤보면서 맞냐고 여쭤보니 너무나도 인자한 얼굴로 맞다고 하시더라.
하지만 그녀에게 아들 이름을 말하는 순간 얼굴이 잿빛으로 변하였는데… 그건 아마도 그녀의 예상시나리오에 없던 장면이라 꽤나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그녀는 70대 초반이지만 굉장히 건강해 보인다.
그리고 그녀는 에너지가 넘쳐 보인다. 그리고 그녀가 에너지가 넘친다는 객관적인 정황들은 그녀는 여전히 신앙생활에 푹 빠졌다는 것이다.
나는 그녀가 건강하고 무탈하게 노후를 보내며 남은 여생을 편안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나는 기도하겠다.
하나님, 그녀가 평온한 가정 안에서 따뜻하게 지내게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