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I시집. 인연 공식이 그대였으면 해I

by 작가 기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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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기안장(旣岸張)이란 작가의 이름을 얻었다.

달샘(月泉)이란 시인의 이름을 얻었다.

소담(小譚)이란 사랑의 이름을 얻었다.

줏대 없이 고달프게 산 것 같다.

하나라도 다 태워버리며 살 걸




#작가라는 이름으로 기록하고 시인이라는 이름으로 울부짖고, 소담이라는 이름으로 사랑했다. 하지만 그 무엇도 지키지 못해 괴로웠던 날들, 이제 나는 그 모든 것을 남김없이 태워버리기로 했다. 오직 그 재 위에서 피어날 소박한 문장들이 나의 진짜 이름이 될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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